결혼 5년.
그 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죠.
결혼 다음 해엔 큰아이 낳고, 큰시누이 시집보내고,
그 다음 해엔 큰시누이 아이 낳아 산후조리 해 보내고,친정 엄마 돌아가시고,
그 다음 해엔 친정 아버지 돌아가시고, 둘째 아이 낳아 혼자 산후조리하고,
올 해엔 모시고 살던 시할머니 돌아가시고,친정 큰오빠 돌아가시고,
미루고 미뤄 왔던 시부모님 제사를 시작해 6,7월 연달아 지내고.....
맏며느리가 쉬울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참 힘들었어요.
지난 5년 사이 아무 것도 없이 지금 살고 있는 집만 있는 남편과 살면서
위의 일 말고도 겪은 많고 많은 일 중에 넘 넘 억울한 일이 있어서...
식구를 불리고, 시누이를 시집보내고,할머니 모시고 살고,아래로 미혼인 시동생
또 시누이 하나랑 여러 식구가 함께 살면서 가장 많이 드는게 돈이더라구요.
한달에 20kg쌀 한포대가 모자랄 정도였으니....
게다가 남편은 50개월 넘는 결혼생활동안 불과 20개월만 돈벌이를 하였죠.
쌓아 놓은 돈은 없고,힘들때 카드로 쪼금씩 쓴게 올해 와서 보니
3천이 넘는 빚으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남편이 친정 형부를 잡고 얘기하기를
"누구가 카드를 얼마나 쓰고 다녔는지 어떻게 갚아야 할런지 ...."
당장 호출이 왔습니다.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부는 미쳤냐 돌았냐 분수를 아니 모르니...
카드 빚도 카드 빚이지만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난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쓴 돈 없습니다.
결혼 전엔 언니오빠들 덕에 명품만 걸치고 다녔습니다.
근데 내가 택한 남편과의 결혼후에 감히 꿈도 못 꿨는데....
이사람 저사람 잡고서 나 사치스럽고 살림 못한다는 얘기만 하고 다닙니다.
심지어는 자기 친구 와이프들 한테도...
어찌해야 할까요?
정말 내가 살림을 못해서 이렇게 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