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5년되었고 5살짜리 아들하나 있어요.
나름대로 아이 잘키우고 작년에 33평 아파트로 옮기고 삶의 순을 잘 지키며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요즘은 이집이 내집같지도 않고 나에게 행복한 미래는
멀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랑이 사업을 하는데 자기말로는 지금정리해도 본전이라고 하는데 몇주전에 술먹고
내가 지나가는말로 물어봤더니 지금정리하면 1억조금 넘게 빚이 있다더라구요.
그후로 물어보면 절대 본전이래요. 생활비는 꼬박꼬박 주는데 그냥 빚얻어 받는기분이고..
갈수록 경기침체라는데.... 이 남자가 절대 말을 안해요.
요즘 하두 TV에서 억억억 해서 억은 큰돈도 아닌것 같이 느껴지는데 억? 얼마나 큰돈인지..
지금부터 나라도 돈을 벌러 나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이 책장하나 사주려고해도 나중에 이집빼고 작은집으로 옮길때 짐을 줄여야 하는데 싶어
망설이고 이집도 정도 떨어지고..
텔리비젼에서 실업률이 어쩌고 부도가 어쩌고 하면 내 마음이 무너져내리는것 같고.
신랑 큰 한숨이라도 내 밷으면 내 마음 또 무너지고, 담배라도 피우러 배란다 나가면
내가 한숨쉬고... 과민반응일까요?
어리숙하고 말주변도 없고 똑똑하지도 않은 내가 어떤 일을 할수 있을까 싶고...
어린 아들이 환하게 웃는걸 보면 저 웃는 얼굴을 지켜줘야한다고 생각하며 서글프고.
남편이 짠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내 답답함은 결국은 돈때문이군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는 돈.. 그런돈은 누구의 돈 얘기일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