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째 계속 걸려오는 전화....
아빠입니다..
전 약 1년전쯤 집을 나와 따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계속 어려웠던 집안형편..엄마의 바람...아빠의 술주정..
이 모든것이 날 미치게합니다..
가고싶던 대학 포기하고 상고를 나와 취직을하고...
어렵게 들어간 모기업에서 2년간 근무를 하고 50마넌씩 꼬박 적금을 넣었습니다.
아빠가 배사업을 하는 관계로 아빠이름으로 적금을 넣으면 나중에 아빠가
대출받을때 쉽다하여 효도하는 맘으로 아빠이름 으로 적금을 넣었습니다..
지금 남은건 빚뿐....
1남2녀 위로 언니 나 남동생있습니다..
남동생은 어려서 부터 운동을해서 형편때문에 대학은 못가고 기업운동선수로 들어갔습니다..
매달 벌어오는 돈과 보너스는 어디가고../ 그래도 늘 쪼들리는 우리집..
자식들 다키워놓고 돈들어 갈곳이 어디있다고 매일 없다없다 하시는지...
회사를 다니다 다단계를 알게되었습니다...너무나 꿈만같던 미래...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는것을 알게된것은 얼마 안되었지요..
남은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후로 다시 시작되는 아빠의 술주정..다단계해서 집안을 말아먹었다..
니가 그 기업에서 돈을 더 벌었으면 우리가 이렇게 힘들지 않겠냐는둥...
정말 그일 하면서도 집에 손 벌린적 한번도 없습니다...
벌이가 되지 않는 관계로 카드로 생활하다..지금은 카드빚만 고스란이 남고..
내겐 신용불량자라는 등급만 메겨 지더군요..
아직까지 제대로된 직장도 구하지도 못하고..신용불량때문에 여러군데서 짤렸습니다..
그래도 작은 사무실 경리하면서 60받으면서 생활하기는 넘힘들었습니다..
매달 돈을 요구하시는 엄마 아빠... 밀려드는 카드 독촉..
8년을 만나던 남친도움으로 집을 나왓습니다.. 도저히 집엔 있을수가 없엇습니다..
미쳐버릴것 같아서..그때부터 남친과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는 그냥 저 혼자 나와 사는줄 압니다..
부모님께 죄송하단 생각에 월급타면 꼬박꼬박 용돈 드리고
매달 필요하다고 돈을 요구하시면 무리를 해서라도 드리고...
명절은 남친이 용돈을 드리곤 했습니다...
신용불량이 걸려 있던 사무실에서도 짤려 지금은 오도가도 못하고 집에 잇습니다..
정말 살고 싶지 않은 생각뿐이지만 ...옆에서 저렇게 열심히 돈 벌어서 나 먹여 살리겠노라고
일하는 남친을 보면 차마 그런생각을 할수도 없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도 모르시는 부모님들 어제도 전화가 옵니다.
옆집에 200을 빌렸는데 니만 믿고 낼까지 준다고 그랬다...
대출이라도 좀 해서 빌려다오...
그게 왜 나여야 합니까...정말 저도 살기 힘들어 죽겠어요..
언니는 시집간 딸이라 언니에겐 한마디도 안하십니다.. 남동생은 군대에 갔구요.
남동생 군대가기 전까지도 저에게 붙어 있다가 들어갓습니다..
매일매일 술취해 들어오고 누나 나 돈좀줘....
불쌍한 우리 동생 남친에게 어렵게 말해..용돈을 줍니다..
우리남친 그래도 괜찮다 합니다...앞으로 우리 잘 살수 있을꺼라고...
형부의 주식으로 전제산 말아먹고 빚더미에 앉은 언니...10만원만 꿔주라..
애들 학원비가 없다..
언니 나 돈없어서 정말 못줘...정말 미안해...
친구한테도 못빌려?? 정말 급해서 그래..
정말 안돼...나 좀 숨좀쉬게 그만좀 그래..미치겟어..
..어디 동생무서워서 돈좀 빌려달라 하겟냐?? 그깟 10만원가지고 왜그러냐?
한번은 크게 많이 울었습니다..
우리집에 나에게 해준게 뭐가 있다고 왜 나만 가지고 난리야~~
내가 무슨 돈창고냐구....
엄마 전활해서는 화를 내십니다.. 동생이 엄마 드리라고 준 10만원...
빨리 안줬다는 이유로..엄마를 무시한다는둥 엄마를 우습게 안다는둥...
정말 눈물에 하루하루를 삽니다..
차마 땀냄새 풍기며 들어오는 남친앞에서 울수도 없습니다...
내가 힘들면 남친은 더 힘들어 하니까..
매일매일 걸려오는 아빠의 전화...30만 해줘라..20만 해줘라...
아빠 힘들어서 오늘 약먹고 죽을라고 약사놨다..니가 좀 살려줘라..
정말 그약먹고 제가 죽고싶습니다..
맘을 독하게 먹엇습니다...절대 10원한장도 드리지 않겟노라고..
나도 내 살길을 찾겠 노라고...엄마아빠 어떻게 되든 난 신경쓰지 않겟노라고..
아..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 숨을 쉴수가 없습니다...
결혼하고 떳떳이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마음 뿐입니다..
우리 남친 자기가 열심히 벌어서 예쁜드레스 입혀 남들과 똑같이 결혼식 올릴꺼랍니다..
저 이 남자만 바라보고 살려구 노력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세상 저를 잡아주는 유일한 끈...
정말 힘들어서 이 끈 마저 놓아버릴까 무섭습니다.
내일은 식당일이라도 알아봐야겟습니다...휴.....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