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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과의 트러블! 이젠 못참아~~!


BY 못참아 2003-08-27

넘 속 상해 털어 놓습니다.

우리집은 작년까지 시할머니, 시부모님, 시누 둘, 우리부부, 아이 둘에 9식구였습니다

결혼한지는 5년!


* 결혼1년차 : 결혼 9개월만에 친정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딸만 둘뿐인 친정
               이라 남편이 상주노릇했습니다. 시부왈 "니 시할머니 돌아가시면 제일 먼저
               상주시키려 했는데... 할 수 없지 뭐~"  아비잃은 며늘한테 할말입니까?
               결혼 한달만에 임신해서 아이를 낳고(10월)  삼칠일만에 시집으로와 시부,
               시조모 생신에 각종 명절 다 지냈습니다. 주부습진이 심해는데도 시부모땜시
               천기저귀 끊어다 푹푹 삶아 아이 키웠지요~  나중에 손이 갈라져 밴드부치고
               있었더니 시부왈 "하는게 뭐가 있어 손이 갈라진데냐?"

* 결혼2년차 : 심해진 주부습진으로 피부과 치료받는데 약이 넘 독해서리 정신적으로 육체
                적으로 타격이 컸습니다.  그러다 임신을 하게되었는데 복용한 약이 넘 독해
                서 아이의 건강을 장담하지 못하겠다는 산부인과 의사말에 중절수술을 받았
                지요... 시모왈 "네 시부아시면 난리나니 비밀로 해라" 그리고는 시모가 끓여준
                북어국 먹고 3일만에 일어나야했습니다  결국 제손은 거북이 등껍질로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 결혼3년차 : 시조모가 넘어져 수족을 못쓰시게 되었습니다. 울 시부모님 가게를 하시느라
                시조모님 식사에 대소변 기저귀 분담해서 시중을 들게 되었습니다.
                며늘한테는 할머니 기저귀 갈아드리라고 애 우유먹이는데 몇마디 던지고
                가시더니 놀고 있는 시누한테는 한마디도 안하시고 입 꼭 다무십니다.
                시누가 아프면 틈틈이 들여다 보라하고....
                꾹꾹 눌러 참고있는 성질이 꿈틀꿈틀 올라오고 가슴이 막힙니다
                그사이 제 손은 갈라지고 벗겨져 피에 진물에 마를 날이 없어지고....
                갖은 약을 다 써도 차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 결혼 4년차 : 둘째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름데로 피임을 했는데 인력으로는 안되나봅니다.
                 또 중절수술을 하면 죄받겠다싶어 낳기로하고 주부습진 치료는 중단하였지
                 요 임신기간동안 오로지 식이요법(채식위주)으로 버티고 버텼습니다.
                 물론 시조모님 계속 자리지키고 누워계시고 시누들은 자기일이다 직장일이
                 다  집안일에는 자기부모고생 하는 것만 맘 아파합니다. 피나고 진물나는 
                 손으로 한 밥  잘도 먹더군요  제가 넘 힘들어서 짜증내고 예민하게 굴면
                 그러든지 말든지 자기들이 더하더군요. 왜그러냐고 힘드냐고 살갑게 한번
                 물어봐 주면 어때서....  
                 둘째출산때 독한맘 먹고 친정가서 몸도 제대로 풀고 손도 나아야겠다며
                 큰애 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출산예정일 3일뒤에 시부 물혹수술날짜 잡아놨다고
                 출산하고 바로 몇일은 큰애를 못봐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큰애 친정에 데려다
                 놓고 둘째 출산하고 퇴원하니 울 큰녀석 엄마가 아픈걸 아는지 모르는지 
                 놀아 달라며 제 손목과 발목을 자근자근 밝아 놓더군요  하여간 어찌어찌해서
                 몸도 못풀고 주부습진 치료도 수포로 돌아갔지요 

                 그해 여름 저는 손이 두배로 붓고 피와 진물이 심해져서 친정으로 병가를 오
                 게 되었지요. 그리고 한달즈음 시조모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시모왈 "내가 다
                 할테니 집에와서 치료해라, 할머니 돌아가시니까 혼자 집에있는 거 싫다"
                 손도 어느정도 아물고 시모가 안됐고 해서 마음 고쳐먹고 집으로 돌아왔죠
                 그리고 시조모 돌아가신 후엔 저 손아픈거 빼곤 큰걱정없이 남들하는 걱정
                 하면서 살게되었지요. 하지만 시부모 함께 살면 손놓고 노는거 불가능하지요
                 주방일에서는 어느정도 부담을 덜었습니다. 시부모 가게 정리하고 시모님 
                 주방일 많이 하셨지요 하지만 8식구 살림을 어찌 시모에게 다 떠 맡기랴...
                 결국 주방일 1/3, 나머지 청소(저희 쓰는 방 2개), 세탁, 기저귀 안 뗀 둘째 
                 보살피기 모두 제가했지요

* 결혼 5년차 : 시조모 돌아가신 후 시부모님께서도 많이 변하셨지요... 그동안 시조모님 걱
                 정에 저까지는 신경을 못쓰셨지만 이젠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
                 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일때문인지 제 성격때문인지 몸과 마음은 예전처
                 럼 회복되지 않습니다.  한달 전 주부습진이 다시 심해져 손이 두배로 퉁퉁 
                 붓고 고통이 넘 심해 친정으로 다시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시일이 오래 걸리더라도 좀 봐주십사.... 아이 둘은 시부모님께
                 맡겼습니다. 친정에 데려오면 친모 혼자 애 셋(조카있음)과 저를 보살피는거
                 불가능하지요.  그리고 시집서 얻은 병 친정엄마가 짐을 떠맡는것 말 안된다
                 고 생각합니다.


* 친정온지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손도 가라앉고 진물도 멈추고 갈라지고 벗겨진곳에는  새살이 돋아  정말 사람되었습니다
 이번엔 진짜 독한 맘 먹고 새살돋고 아문후 한동안 건강해질때까지 친정신세를 더 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시모께 안부전화(매일함)했더니,  니손은 방석위에 평생 올려놓고 이슬만 
 먹고   살아야 되는거 아니냐~, 내가 너보고 밥안한다고 뭐라하드냐 하시며 언제까지
 친정에 있을 거냐 하십니다. 
 제가 아무말 안했더니 "네가 계속 거기 있으면 네 남편이나 애들 병신만드는거 아니냐"
 하십니다.  정말 화가납니다.
 이미 난 병신이 다 되었는데....  도대체 무슨 말씀을하시는 건지.....
 친정 온후 손이 좀 가라앉고해서 집에 잠깐 간적이 있습니다.
 시부가 "네 어머니 애보느라  넘 힘들다, 그래서 1박 2일로 바다가 가서 놀고 올테니 신랑
 한테 다 시키고 넌 그냥있어라" 하시며 시누들이랑 울 큰애 데리고 놀러가셨습니다.

 하긴 시조모 누워있고 저 아팠던 전에도 시누들만 데리고 놀러갔다오셨으니 말다했지요
  
 이젠 안참으려고 합니다.   넘 힘들고 ~ 일단은 나부터 살아야 울 남편도 애들도 챙기죠
 울 시모 힘들게 많이 참고 사신거, 원래 맘이 모질지 못한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이제 전 모질게 참지않고 살래요...  참는게 미덕인 세상도 아닌데 ...
 이젠 이 모든 상황들을 지혜롭게 잘 해쳐나갈 궁리를 해야겠습니다.  

 무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도 부탁드려요~~~(m^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