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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남편이 '갈치좀 사와라.'했다. 그래서 저녁반찬으로 갈치를 준비했다. 얇은 갈치는 안돼다고 해서 두툼한 갈치 샀다. 세도막에 22000원 정도였다. 눈 딱 감고 샀다. 집으로 돌아오며 전화한 남편.. 갈치 사놨다고 했는데.. 삼겹살 먹고싶단다.. 그래서.. 또 삼겹살 샀다. 아들래미는 갈비고기 먹고 싶다고 해서.. 돼지갈비 샀다. 총 15000원 정도 들었다. 저녁 반찬준비로만 4만원 가까이 들었다. 우씨~ 돈도 별로 없는데..
저녁시간에 딸래미가 생일초대를 받았다. 그래서 전화로 남편 허락받고 한시간만 있다가오라고 보냈다.
집에 들어온 남편 다짜고짜로 화부터 낸다. 왜 보냈냐고.. 기분이 상했다.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갈치얘기를 한다. 구웠냐고. 그래서 내가 '아침에 갈치먹고 싶다해서 갈치사놨는데.. 왠 삼겹살.. 총 4만원이나 들었다.' 라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내가 이집에서 그정도도 못얻어먹느냐'고 했다.
난 남편이 출장갔다가 돌아오는 날이면 미쳐버린다. 먹을것 타령만 해서.. 그래서 작년까지 아니 요 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이마트에서 바리바리 샀다. 가계 빵구났다.
맛난것 먹고 싶어하는 맘 안다. 출장갔다와서 집밥 먹고 싶어하는것 안다. 그런데 항상 잔치음식만을 원한다. 증말 미치겠다. 내가 남편을 이렇게 만든것 같아서리..
아마도 시댁에 안들어가서 맘에 안드는 가부다 생각한다. 나혼자. 나 정말 열심히 남편밥차린다. 얼마나 열심히 차리는지 모른다. 근데 내가 할줄 아는게 모 있냐고 한다. 그리고 갈치도 두툼한것 샀다고 모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가 사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결혼 8년이 되도록 갈치도 못고르고, 고기도 못고른다고 뭐라고 한다. 그래서 난 또 그랬다. 이제 앞으로 내가 해준음식 평가하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음식하지 말란다. 다시는 우리집에서 밥안먹겠단다.
미치겠다. 우짜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