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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과 예물때문에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는...


BY TT 2003-08-29

속상해서 글을 띠웁니다.

저는 7년동안 사귄사람과 올해 10월에 결혼을 할 예비신부입니다.

신혼집도 구해놨구요!

처음엔 어머님께서 예단같은건 필요없고 단지 우리둘만 싸우지 않고 잘 살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제 친구들의 경우 결혼할 때  예단때문에 많이 고민들을 했었기에...

저는 정말 시댁이 고맙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남친에게 물어보니, 형수님은 10년전 결혼하실때 3백만원을 보내고 50만원정도를

받으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번엔 (저한테는 직접 말씀을 못하시고) 5백만원을 보내와도 부족할듯 하다고

하셨답니다.

전 원래도 5백만원을 보낼생각이었고, 그중에서 2백정도는 돌아오겠거니 했구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예단에서 돌려받는 금액과 예비며느리에게 주는 예물등(예물SET,

한복, 정장, 가방, 화장품SET) 은 별도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돌려주시는 것도 없고 예물중에서도 아무것도 단 쌍가락지하나도 안해주시겠다는 겁니다.

그.대.신 신랑돈 2백만원정도를 저에게 주고 또, 신랑돈으로 예물등을 해주겠다더군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전 부모님께서 어렸을때 이혼하신후 서로 재가하셔서 살고 계신데요~

6년전으로 올라가서 남친을 만날 당시 저는 친엄마와 헤어진지 17년만에 친동생과 함께

몇번 만났다는 이유로 지금 엄마께 미움을 샀습니다.

말도 안하고 몰래 만났다는 이유죠~ 17년간 키워준 은혜도 있는데 어쩌구저쩌구..........

아빠는 10년전 뇌출혈로  쓰러지신후 왼쪽 팔다리 마비로... 걸어는 다니시지만 왼팔은

못쓰시고요~

어쨌든 저와 남동생은 지금 엄마가 너무 차갑고, 우리들 보기를 싫어하고, 나가살기를

바래서 어쩔수 없이 집에서 나와 각자 살다가 동생군대 제대후 같이 살고는 있습니다.

그동안 저와 동생이 맘고생한건 지금 글로 담을수는 없네요~

그러니까 제 남친이 이 내용을 모두 다~ 알고 있다는 겁니다.

첨엔 그래도 부모님인데 존경하고, 미워하지말라던 그 사람이 내가 자꾸만 힘들어하니까

그도 우리 부모님이 너무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나에게 말을 했던 모양입니다.

딸넷에 아들둘중 막내인 제 남친은 가족을 끔찍이 생각하는 성격이라서 있는 그대로

모두다~~~~~~~

그런 내용을 얘기하면 나를 측은하게 생각하시면서도 따뜻이 생각해 주실꺼라면서

저를 달랬었죠! 저도 철없이 그 사람에게만 기댔었구요~

하지만 이제서야 그 후유증이 생긴겁니다.

예단, 그리고 예물..................................

당연히 제 집안사정을 속속들이 다 아시는 어머님께서는 우리집에서 예단을 안해주신다는

이유로 당신들 돈도 쓸수 없다는 겁니다.

제 주위에 29세 넘어서 시집간 친구들과 언니들도 모두 다 본인들이 벌어서 시집을 갔어요!

물론 예단도 제 친구들이 보냈구요~

친정에서는 이바지랑 신혼여행경비정도만 보탰던데...........

저도 그들과 별로 다를것도 전혀없고 그저 평범하게 할만큼해서 보내겠다는데

그 예단(돈) 의 출처가 그렇게 중요한겁니까?

제 돈이건 우리 부모님 돈이건 일단 주는대로 받으시고 예비 며느리에게 성의 표시정도는

해주셔야 되는건 아닐까요?

너희 친정에서도 돈을 안들이니 우리도 너에게 해주고 싶지않다는 얘기아니냐구요!!!!!!!!!!!!!

너무 열받고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일단 저희 부모님께서는 (시골에서 결혼식을 하니까) 내려가는 버스대절과 간단한 요기거리

또, 친정쪽에서 날을 잡아서 부페를 예약하고 내려오지 못한 손님들을 대접할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요!  지펠냉장고도 사주신다고 했구요~  (지금은 엄마와 사이가 좀 나아져서..)

저는 직장생활이 10년이라서 아무리 친부모라고 해도 손을 안벌릴 생각이었어요!

일이 이렇게 되버려서 너무 힘들어요~

첨엔 차 한대정도 하객의 식대는 신랑측에서 내주시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또 번복하더군요~

여러분!

  1) 예단 5백만원 드리고 이바지, 폐백(시골이라 시댁에서 분담), 은수저, 반상기와 이불SET 를 생략하고 한푼도 돌려받지 않고 시어머니께서 주시는 예물 예복 한복등도 생략하고.

그대신 남친에게 2백만원과 예물등을 받는건 어떨까요?

그쪽 누님생각이거든요!

전 그래도 명색이 며느리인데 금세트라도 어머님께 받고 싶어서요!

저희 집과 저를 조금만이라도 생각하신다면 저에게 이 정도쯤은 성의표시라도 해주실수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욕심이 과한가요?

남친은 저에게 자격지심이라느니 자기네 부모님은 나를 많이 생각해주시려고 하는데

내 생각이 삐뚤어졌다느니 그러대요~

아무리 그래도 비밀로 해줄건 비밀로 해줬어야지 너무 속속들이 다 알려버려서 저는 너무

자존심 상하고 답답합니다.

날 생각한다면 그런식으로 우리집을 모욕할수는 없죠!

내겐 상처를 들추는 거니까, 전 이혼한 가정이 부끄럽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아요!

요즘세상이 그렇잖아요! 헤어지는 커플이 한둘입니까?

왜 자기네 가정만 최고이고 우리집은 이상한 가정환경이 되어야 합니까?

도대체 왜 색안경을 끼고 보느냐구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다시 담을수도 없고 예단을 보내긴 해야하는데 속이 타들어갑니다.

이런 집에 시집가면 평생 맘고생할것 같아서 겁이 납니다.

결혼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