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 횟수로 7년차 주부입니다. 6살 이제 16개월된 두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하고요. 남편이랑은 고등학교때 부터 알고지낸 사이였어요.
같이 재수하면서 더 깊은 사이가 되었고 지금의 시댁에 자주 드나들게되었고
시부모님께서 운영하시던 식당에서 일을 도와드리면서 부터 그낭 자연스럽게
같이 살게되었고 그 다음 해 경기가 어려워져서 시당을 접고 조금 먼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곳에 와서 살면서 친정부모님과는 자주 뵙지도 못했고, 정말 남편만 보고 온
거라서 친구도 없었고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그럴 여유도 없었고 그 와중에
큰 딸을 가지게 되었고 출산 한 달전에 남편은 군대를 가야했고 군대보내고
나서는 큰 아이 키우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남편 제대하기만을 기다리며
살았섰습니다. 근데 살다보니 나란 존재는 밥해주는 사람 ! 이 집에서는
가족이 아니라 기장부밖에는 안 되는 사람 같았습니다.
며느리가 시부모님 종은 아닌데 같이 사는 한 가족 구성원인데
식사시간때마다 애랑 씨름하며 준비하고 오전에는 할머니가 하시는 식당
나가 도와드리고 그렇다고 돈을 벌수 있는 것도 아니였고 그땐 정말 남편
오는 것만 기다리며 그나마 견딜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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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군대 제대하고 이제는 좀나아지려나 했더니 남편은 항상 부모님이
먼저 인거 같았고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현실이 힘들어서 더 이상은
남편만 바라보고 기다릴수 없서서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달아 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분가 아닌 분가를 해서 일년 반 살다가 남편이 가게일이
힘들다고 딱일년만 시댁에 들어가 살자고 해서 다시 한 칠개월 살고 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신경정신과도 갔었고요
아직도 아버님 말씀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때가 않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생활비조차도 타서 써야 하고 시골이라 차편도 자유
롭지가 못합니다.아이들 때문에 견디고는 있지만, 아픈 친정 엄마도
뵙고 싶고 사람들 만나면서 내 의지대로 천원을 벌어도 내가 벌어서
그렇게 자유롬게 샇고 싶슴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 가을 가슴이 답답해서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