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사는게 힘이들까..
여자들은 결혼하는 게 오히려 더 불행해지는 걸까..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몇일 안 남은 추석에 시집이라는 곳을 가서 남편에게 콩나물발이라도 따라고
건네주면 시모는 바구니를 가로채서 거실에 대자로 누워자는 아들 옆에
갓난애기 재우듯 옆에 딱 붙어 앉아서 자기가 대신 따주고 며느리들은 일하면서
애보며 바닥에 앉아보지도 못하는데
자기 아들들은 그동안 목욕탕 갔다오지..머리깍고 오지 그래도 일좀 도와줘라
너희 아버지 제사다..이런 빈말이라도 해보지도 않네요.
피한방울 안 섞인 시아버지 제사를 남편들은 손 하나 까딱안하고
왜 남의집딸들이 그렇게 고생해야 하는지..
9월달 달력 넘기는 순간부터 짜증이 확...
추석날 7살 먹은 꼬맹이도 거실에 앉아서 먹는데 여자들은 부엌에서 남자들 밥
다 차려주고 남자들 후식으로 커피타기 전까지 얼른 해치워야 되고..
밥 먹다가도 국물 모자란다 소리나면 얼른 일어나 떠다가 가지러 오는 것도 아니고
미로찾듯이 사람들 틈을 이리저리 헤치며 갖다줘야 되고. (한 30명 가까이 됩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요..
정말 명절 .제사만 다가오면 눈물이 납니다..
남편하고 사이도 원만하지 못한데 솔직히 언젠가는 이혼하게 될것 같은데
이 아이둘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돈이 없어서 눈물이 납니다.
정말 도망가버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