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친정엄마는 결혼날짜를 잡기위해 지금 남편이랑 저 궁합을 봤답니다. 점이란거 믿진 않았지만 좋다기에 기분이 좋았더랬죠.
시어머님은 큰 대소사 같은거 있을때 꼭 철학관가서 점을 본답니다.
어머님이 본 곳은 별로 좋지 않게 나왔나봐요. 그래서 결혼날짜도 시어머님이 잡았답니다. 딸가진 부모가 죄인이라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결혼전에 제가 그집에 들어가 살면 아버님이 죽는다고 그러더래요.
상충살(?) 이라고해서 제가 쥐띠인데 아버님은 양띠였거든요.
신혼집에 바로 들어갈수없어 시댁에 한달정도 살다가 신혼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구나서 4개월쯤 지난 어느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릴 들었습니다. 시아버님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고...
아버님같은 경우엔 숨골이란곳이 터져 혼수상태였습니다. 그러다 1년간 누워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그일이 있고난후 제 맘한구석엔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았습니다.
꼭 나때문에 일어난 일같이....
시어머님께 더 헌신적으로..... 아버님 쓰러지시고 혼자계시는 어머님 안쓰러워신혼부부인 우리는 2틀에 한번씩 시댁에 가서 자고오구
주말이면 당연히 시댁에 있고...... 아버님 간병도 신랑이랑 도맡아 했습니다.
아버님 쓰러지시고 위로 한분 계시는 형님이 우리나라 최고학벌을
가진 그사람은 점집에 가서 점을 봤다지요.
그러구나서 제게 한말 '너 점집에서 그러는데 나중에 할말 안할말 다하고
산데...지금 새댁이라 말 안하지만 나중엔 그렇데...'
시간이 흘러 잊을만 하면 한번씩 제게 그런말 하더군요.
너무 화가 나 한마디 쏴 줬습니다. '요즘 젊은사람들 하고싶은말 참고살면
오히려 그게 바보아닌가요?'
형님왈 '그래 나 바보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형님 자기말로는 대학졸업하자마자 결혼했기에 암것두
할줄 아는게 없구 순진하구 순수하게만 컸다며....
순진한 우리남편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재산을 아주버님 사업하는데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나선 우리신랑 그회사로 불러들이더군요.
물론 그돈으로 우리형님 좋은차 한대 뽑아줍디다.
허구헌날 사람들 불러외식에........ 술을...
집만은 팔지 않겠다며 꼭 지킬거란 내의지완 상관없이 경매에 넘어갈 처지가 되어 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대출이자 조차도 지금 줄수없는 상황이라고.. 신랑이 보증을 서준게 있는데 그것으로 인해 등기상 가압류가 되어 집매매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법무사 말을 듣고 아주버님 사무실로 남편이랑 찾아갔습니다. 미안하다는말이외에 대책이 없더라구요.. ㅠㅜ
그리고나서 시댁에 가서 자고 담날 식사를 하려구하는데 형님이 온다구전화왔더랬죠. 작은아이 소풍가서 김밥 싸놓은게 있어 어머님 드린다구
우리 있는줄 몰랐겠죠.
들어오는데 오셨냐구 인사를 했습니다. 대답도 안하더군요.
저도 안면몰수했습니다.
그리구 나서 저 들으라구 한다는말.
'친정오빠가 10월에 결혼하는데.. 그여자 만나고나서 하는일마다 잘풀리네요. 궁합도 봤는데 넘 좋다구하네요...'
자기남편 사업안된것두 제탓인가요?????
추석때 정말 부딪치고 싶지 않은 인간들입니다.
지금 현재 어렵게 첫아이 갖었지만 아이에게 해줄수없는것들이 너무 많아
가슴이 아픕니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사람들로 인해 우리부부가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차라리 30대초반에
이런 일이 벌어진걸 감사해야한다구 젊어서 뭐든 할수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