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1년이 되어가구요 결혼기념일에 맞춰 아이가 태어날 겁니다.
아기 때문이라도 맘을 곱게 먹어야 하는데 맘데로 되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결혼 전에 신랑과 함께 자취를 하고 있던 시동생에게 결혼 후에
함께 지재자고 제가 이야기 했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에 막내였으니 시부모가 걱정하리라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신랑보다는 시동생의 성격이 더 밝아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처음엔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결혼 해서 같이 살게 되면 도련님도 집안일 해야 해요
그냥 살라는거 아니예요 라고 말하니 그러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함께 살게 되었는데...
아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겁니다.
도련님과 신랑 그리고 저 셋이서 새로 이사할 집을 청소를 하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전 둘다 남자고 당연히 제가 밥을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뭘 해 먹으면 좋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각 12시를 알리는 시계를 보더니
시동생 저에게 당연하듯이 "어어 밥해"하는 겁니다.
순간 어이가 없고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고 있짜니 한참을 쳐다보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한 마디 했습니다. "저 밥하는 사람 아닌데요"
제가 시동생 밥해주러 결혼 했습니까 ? 시동생보다 나이는어려도
제가 어른인데... 반말에 밥하라니.... 전 신랑이 좋아서 결혼하려는 거지
신랑, 시동생 뒷치다꺼리 해주고 밥해주러 들어가는 가정부가 아닌데...
그리고 결혼 전인데...
그때 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시동생이 미워진게 말입니다.
결혼은 11월이였는데 신랑이 자취방 전세계약이 만료되어서 여름에 7월에 집을
미리 얻었는데... 제가 혼수로 해가지고 올거라면서 자취방에서 쓰던 모든
가전제품을 버리고 온 상태라 새 집에는 아무런 가전제품이 없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냉장고도 없이 지내는 두 남자가 안쓰러워서
11월이 결혼식이라도 먼저 가장 필요한 가전제품을 사기로 신랑과 이야기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얄미운 시동생 너무 당연하게 " 가전 제품 빨리 빨리 사"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자신이 돈 대줄거도 아니면서 어어가 없어서
그래서 넘 더워서 그런가 보다 싶어 우선 카드로 가전제품 다 구입해서 넣어주고
그래도 함께 살건데 벌써 부터 이러면 안되지 싶어 섭섭한 마을 지울려고
침대커버를 선물했습니다. 전 당연히 형수 고맙다라는 간단한 말 한마디 있을 주 알았는데
당연한거라서 그런지 말한마디 없더군요
그 뒤 결혼식을 올리고 얼마안되서 시동생이 자기 친구들을 데려오고 싶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신혼집에 친정엄마도 아직 다녀가지 못하신 집에
낯선 손님 초대가 좀 거북하긴 했지만 그래도 시동생이고 함께 지낼 사람인데
생각이 들어 오라고 하고 거하게 술 안주를 준비해 줬습니다.
그런데 친구들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저와 신랑은 남매처럼 얼굴이 많이 닮았습니다.
시동생 여자친구도 같이 왔었는데 그 친구랑 다른 친구가
귓속말을 주고 받더군요 처음 본 자리에서...
그런데 귓속말을 하려면 안들리게 하든지 어설프게
들리게 하는 귓속말 "신랑 신부 정말 많이 닮았다. 근데 왜 그렇게 못생겼냐"
하며 둘이 키득키득 웃는겁니다. 기가차서....처음 만나는 술자리에서
물론 시동생이 시킨일은 아니지만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친구라고 데리고 올까
시동생이 더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달 시동생 생일날 그 친구들을 또 데리고 오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싫었지만 생일이고 해서 오라고 하면서
저번 친구 좀 심했어요 기분이 안좋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친구 와서 한 술 더 뜨더군요
"정말 이쁘다 정말 이쁘다" 완전 사람가지고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그런 사소한 일들로 해서 전 시동생에 대한 문을 닫아버린것 같습니다.
그 뒤로도 몇번 화래하려고 해 보았지만 그때 마다 시동생과 저는
타이밍이 잘 안맞더군요
그리고 시동생 때문에 신혼인데도 신랑이 너무 눈치를 봐서
관계를 갖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시동생이 한 말이 있기도 하죠
시가댁 모임이 있어서 식사를 하는데
시동생이 그러더라구요
형수는 저녁에 어떻게 잠을 자는지 모르겠다고
형 코고는 소리 숨소리까지 다 들린다고
참... 그 말을 왜 자꾸 꺼내는건지....
관계를 가질려고 하다가도 동생올 시간이다.
라는 생각에 관계를 하지도 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혼식을 올리고 얼마안되서 저는 도저히
시동생과 같이 지낼수가 없다고 신랑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랑 엄청 화를 내더군요 시동생과 같이 지낸다고 시댁에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느냐고...
그건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살다가는 신랑과 제가 이혼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고 이 정도에서 욕먹고 따로 사는게 앞으로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참고 계속살다가 시동생과 제 사이가 더 나빠지면
나중에는 겁잡을 수가 없을것 같아서요
그런데 신랑은 그날 이후로 아무말 없더군요
지금까지...
사실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확실히 해서
따로 살았더라면 차라리 지금 더 좋아졌을수도 있는데
전 임신 후에도 시동생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20년을 넘게 따로 살아온 사람들끼리 이 정도 트러블없이 살수는 없겠지만
자꾸 시동생때문에 신랑과 마찰이 심해지네요
어떻게 해햐하죠 제가 맘을 고쳐 먹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