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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마귀님! 도와주세요.


BY 호프 2003-09-01

저 어떡하죠.

시어머니(파킨슨씨)께서 저희집에서 살고싶어하시는데요.

저는 너무나 암담해요.

전에는 어머니께 저희집에 놀러 오시라고 자주 안오시니까 섭섭하다고 그런적도 있었는데

지금심정은 걱정뿐입니다.

 

아무일도 안하고 꿈쩍도 않고 누워만 계시는 어머니랑 하루종일 같이 지낼 생각만 해도 앞이 깜깜합니다.

어머니께서 저희집에 오셔서 예전처럼 기운만 차리신다면 뭘 못하겠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기처럼 행동하고 말하는데 아무것도 안하시는데

오직 죽겠다고만 앓으시는데 무슨 수로  대화를 하며 재미나게 식사를 하겠어요.

 

아직 남편은 제 눈치만 보고 직접 모시겠다는 말은 않합니다만

만일 추석때 부산가서 모시고온다면 저는 어쩌면 좋죠?

이런 생각을 하는제가 못된며느리라는것을 너무나 잘압니다.

하지만 편찮으신 어머니 모실 자신도 없고 정말 원망스러워요.

어머니 건강이 이렇게 나빠지도록 만든 아주버님 너무나 밉고 야속하네요.

더군다나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오로지 저희만 바라보는 어머니도 야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