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08

님들의 남편과 평소 관계는 원만하세요?


BY 생일 2003-09-01

얼마전 마트에 가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뒤에 어떤 여자가 아이를 안고

멀리 떨어져 있는 남편에게 너무 애교스런 목소리로  자기야..하며 부르는 걸

듣고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무빙워크에서 내려오는 어떤 부부는 다큰 애가 둘인데

아내가 남편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내려오더군요.

한참을 쳐다봤죠.

결혼한지는 6년가까이 되지만 알기는 13년쯤 됩니다.

제 성격도 애교스럽지 못하지만 남편하는 꼬락서니도 애교 부리게 안합니다..

13년동안의 일을 다 얘기하지는 못하지만 저 확실히 하나는 느꼈습니다.

이 세상에 나같은 바보천지 멍청이는 없을 거라고..

절대로 해선 안되는 결혼이였거든요.

이제야 느끼고 애교 있게 못하는 이유도 있구요..너무 억울해서.

평소 남편과 안싸울때 대화도 그리 부드럽지 못합니다.

말투가 둘다 툭툭 날리듯 하죠

민망한 얘기지만 어쩌다 잠자리 하게 되서 뻐뻐를 하게 되면 하고 나서

남편은 화장실 가서 가래 뱉듯이 침을 확 뱉습니다.

처음엔 안그랬죠.

그리고 아무리 피곤해도 하고 나면 바로 일어나서 못 묻을 것 묻은거 마냥 빡빡 씻구요

물론 저도 씻지만 어떤 남자들은 하고나면 힘이빠져서 그냥 잠드는 사람도 있다더니..

얼마전 침을 확 뱉길래 너무 자존심 상해 싸웠죠.

가래때문이라나..지가 담배피지 내가 핍니까..

결혼 몇년이 지나도 친구처럼 애인처럼 잘 지내는 부부들 보면 부럽기보단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