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말이라 시댁에 갔다. 시댁이 가까워 거의 매주는 가는 편이다.
나는 시댁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오히려 우리 신랑이 더 안가려고 한다.
우리 시부모님 넘 잘해주신다. 경우바르시고 반찬거의 만들어 주시고 쌀 대주시고
목돈 들어가야하는 일 있으면 가끔 보태주시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어쩔때는 너무 우리가 어린애처럼 간섭을 많이 하신다.
그럴때는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고맙다. 울시부모님 형님네 애기 4살 1살 둘을 키우고 계신다. 형님 두분 모두 공무원이다...그래서 우리 형님 애기 낳아서 제대로 키워본적없다.
산조리도 울어머님이 해주시고...친정은 싫다고 한다. 젊어서 벌어야 한다고 돈도 10만원밖에 안받고 키워주시는데 그돈도 뭐 큰애 우유 간식등으로 쓰신다. 그래서 형님네는 돈 벌어서 거의 저축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울 신랑 직장 변변찮아서 월급이 항상 보너스,퇴직금도 없이 140만원 넘은지 얼마 안됐다. 아이들이 넘 자주아파 한달에 병원비만도 15만원씩 들어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아이를 놀이방에다 맡기고 함께 벌어야 하겠다니 너는 애보는게 일이란다. 너무 속상했다. 어머님께 봐 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그래도 뭐 어쩔수 없이 따랐다..
간신히 간신히 한달한달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울신랑이 직장을 옮겨 임시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1년 넘게 고생을 해야 100만원이 넘을듯하다. 그래도 정식직원이 되면 아이들 학자금등 보너스, 퇴직금 모두 나오니 고생스러워도 그때를 바라보고 살아야 겠지....
그런데 울 형님 자주 전화해서 아주버니 월급이 오를거다. 그래도 걱정이다.. 하며 20년이나 남은 아주버니의 정년퇴직을 나한테 하소연한다.... 나는 당장 오늘 내일이 걱정인데....
그리고 내년에 아이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는데 어디로 보내야 할까 지금부터 걱정을 한다..
당연하겠지 ... 애 하나 안키우다 내년부터 키울 생각하니...
울 시어머님 형님네 울 동네로 올해 이사오니 내년에 조카를 울 딸애랑 같은 어린이집 보내서 나보고 받으랜다... 그럼 2시부터 형님 퇴근시간까지...으휴...
그런데 난 싫다.... 그리고 싫다고 할거다... 그건 나에게 넘 무리다...
울신랑도 싫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지 울 신랑이 내 편이니... 이뻐....
이렇게 쓰다 보니 울 시엄니가 울 형님만 이뻐 하는거 같네... 꼭..... 그건 아니다....
어제 넘 웃긴 일이 있었다.... 울 시엄니 나를 보며 갑자기 돈 많이 부족하지?
저금한돈 조금씩 찾아 써라...그러시면서 돈 만원을 주신다... 안받으려고 웃으면서 됐다고 하니 계란 1판 사다 반찬하라시며 꾸깃꾸깃 쑤셔 넣어 주신다...
집에 돌아오며 얼마나 웃기던지 어머님눈에 내가 굉장히 안쓰러워 보였나...
그런티 별로 안냈는데...어머님의 그마음이 굉장히 고맙기도 하며 웃기기도 해서 울 신랑하고 한참 웃었다.... 울시누에게 이야기 하니 엄마는 왜그랬데... 완전 코미디랜다...
울시엄니 어쩔때는 넘 고맙고 나 많이 아파도 우리애들 하루도 안봐주실땐 이해가 되면서도 서운하고... 아무튼 우리는 이러고 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 울 시엄니랑 평생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엄니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