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노발대발 고성에 엄마의 울며 흐느끼다 남친네 식구들 욕하는 소리......
정신이 하나도 없고 저역시 이성을 찾기가 힘이 듭니다.
결혼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엔 혼자 독립도 생각했다던 남친.
아빠께서 우리사는데 도움돼 주신다며 들어와 살다 분가하고 시어머니 병원비 명목으로
예단2천만원 보내겠다고 퇴근해 들린 남친에게 해결책 이라며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말이 한달이지 결혼식이 이제 코앞이라 빨리 매듭지으려고 아빠가 나서신다는 말씀과
사돈어르신은 차후에 만나 정식으로 직접 말씀드리겠다고요. 남친의 기분, 상하지
않게 아빠의 처음보는 조바심어린 말투를 들으면서 당연히 남친은 긍정적으로
수긍할줄 알았습니다. 바리바리 싸들려 시집보내면서도 딸가진 죄인이라 했던가?!!!
그런데 정말 내 남친의 예상외의 답변에 아빠는 자제력을 잃으시곤
이 결혼 없던걸로 해라, 미리보낸 예단이고 뭐고 다 가져와라.
아빠가 그나물에 그밥이라,,, 그러셨던가? 너같은 x 믿고 결혼시켰다가 불쌍한 애 하나
잡고 인생 망칠뻔 했다고 꼴보기 싫으니 나가라! 시며 현관밖으로 구두까지 던져버리고
남친을 내 쫓으셨습니다.
저희 아빠, 군인장교 출신이시라 대쪽같으신 성격은 누구도 못말리시는 분입니다.
ㅠㅠㅠㅠ, 손끝이 떨려서 문장연결이 잘 안되요.
눈도 따갑게... 바보같은 눈은 주인 눈도 물범벅 만들어놓고......
그런 아빠가 많이 양보, 아니 나 하나 행복하길 바라시며 욕심 모두 포기하고 성사시킬
려고 했던 결혼인데 우린 인연이 아닌가봅니다.
저 역시도 맘먹고 도전해서 안되는 일 10%미만일 정도로 진취적이고 자신감에
휩싸여 그렇게 살다가 이런 조건의 결혼생활, 내 의지와 소신이라면 해낼 수 있다는
자만이였나,,, 그래서 더 믿기지도 않고 실감이 않납니다.
아빠 말씀을 듣고 한참끝에 말문을 연 남친,
"그렇게까지 배려해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아시는대로 부모님도 연로하시고 어머니가 병약하시니 병수발들 사람을
들이느니 염치가 없지만 기왕 도와주시는 김에 예단과 쌀을 보태주신다면
차차 살면서 갚겠습니다. 하지만 신혼거처 문제는 본가에서 처가살이 한다고
심기어지럽게 생각하실것이 분명하기때문에 기왕이면 본가로 들어가 사는게
모양새며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형님내외도 어찌될 상황인지 장담을 못하겠어서 양해해 주십시요."---------------
우리 엄마는 억장이 무너진다며 말씀도 제대로 못 이며
지 두식구 편하게 살게 할려고 그랬지 내가 없는 아들 덕보자고 데려온다 한거냐구,
쌀푸고 돈까지 퍼주며 그런집에 시집보내놓고 맞벌이 고생시키고, 노모 병간호 시키고,
이혼하는 형네 애X들까지 양육하라고 나이먹여(제가 노처녀라) 시집보내는줄 아느냐고,
그동안 저한테 하시지도 않고 마음에 두고 계셨던 말씀들을 하시는 겁니다.
이것이 꿩먹고 알먹고란 말과 같은 비유가 될까요?
글쓰면서도 상황전개가 잘 안되네요.
받지도 않는 전화에 남겨진 메세지를 보니 남친은 오히려 저희 아빠 원망을
하고 있는듯 하네요. 아빠를 이해할 수 없다나?
저한테 말했던 결혼준비 전에 독립하려 했다던 그말 순전히 나를 안심시키고
대출받아 구한 신혼집에서 적당히 살다 사정 봐서 본가로 데려가려고 치밀할게
계획한건 아닌지....... 마음이 어지러워선지 별 생각이 다 괴롭게 만듭니다.
이중인격자, 양의 탈을 쓴 늑대.
정말 가슴에 피멍들게 만들어 놓고 사랑하는척 이용해 먹으려던.............
저 너무 죽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