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 집을 팔았다
(몰래라는말이 우습네...
가정을 내팽개친 인간한테 서류상 남편이기에 알려야 했단 말인가)
낼 이사날이면 오늘 저녁에 시집에 알렸다
남아 있는 남편 옷가지와 물건들을 시집으로 몽땅 다 보내고 난후 그래도 어른들이 먼 죄가 있나 싶어
놀래실거 같아 알려드렸더니 어떻게 그밤에 그인간이 자기집을 가게 되었나보다
상식이 통하지 않은 인간과 전화로 서너시간을 싸웠다
아이들을 자기가 키우겠단다..가소로운 인간
그럼 그 긴세월 동안은 날 뭘 믿고 그렇게 행방불명 되어 지하고싶은데로 하고 살았단 말인가
이사하는날 아침에 벼락 같이 들어와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세시간만에 애들만 올려 보냈다
아이들은 아빠가 같이 살자는 그런말은 하지 않더라고 한다
엄마........아빠 참 좋은신 분이예요..
하하하 맞다...너희들한테는 참 좋은 아빠지...
이 치졸한 부부 관계를 어린 너희 들이 어떻게 다 알수 있단 말인가
좍좍 쏟아지는 소나기를 뚫고
이사를 했다
그 도시를 떠나
낯선 곳으로 멀리 떠나 버렸다
정든곳을 떠나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설득하고 나를 조금은 내보였다
엄마가 사실은 이렇게 힘들게 산다
그러니 너희들이 엄마를 이해하고 따라와 줘야 한다
하루를 울더니 딸들이 나를 복돋아 준다
엄마 ...기운내서 우리 세명 잘 살자구.....
착하다....너무나 착하다.....
남편한테 받았던 그 많던 나쁜일들을 그래도 자식앞에서 한번도 감정 내 비치지 않고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해가면서 키웠던 내딸들이...참으로 곱게 자라주어서 내 스스로가
대견 스럽다...
곰 같은 내가
밟아도 꿈틀 댈줄도 모르는 미련퉁이 내가
꿈틀거리면 자식들한테 큰 고통이 따를까봐 아프단 소리 한번 내지 못하던 내가
이렇게 결단내고
홀로서기 할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이제 인간이라고 칭하기 조차 아까운 남편넘과 이 지긋지긋한 밧줄을
끊어 버릴것이다
시작이다.. 그래 너 합의 안해준다고 했으니
돈 모아 재판으로 보내주마...기다려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낼테니까..
반성할줄도 모르는 저질...
잘못이 뭔지도 깨닫지 못하는 쓰레기...
철저하게 널 밟아 줄것이다...
너 죽는 그날까지 정신적인 고통이 어떤건지 뼈저리게 느끼며 죽음을 맞이하도록
만들것이다...기다려라..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