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또 슬프답니다...
여기의 많은 님들의 사연들 읽으면서 세상엔 저보다 힘든 며느리두 억울한 며느리두 많구나하며 자위도 했었지만...
오늘 밤 또 저는 슬프다고 말하기에도 힘들만큼 지쳐버리네요...
전 결혼한지 일년이 안되는 새댁입니다...
울 신랑은 막내구요... 장남은 오히려 시댁하구 머얼리~ 산답니다...
그러니 일이 있음 일단~ 제가 가서 준비하구(제 신랑은 직업 특성상 퇴근 시간 불규칙합니다... 그래서 집안 행사때 신혼 초부터 신랑 없이 저만 가서 일만 해냈습니다...) 낭중에 다~ 차려지면 시누건 형님이구 오셔서 밥이나 먹구 이것저것 챙겨서 가시는 것 보구...
젤 낭중에 제가 왔습니다...
절대적인 결혼한 시간으로는 일년이 안되지만 제가 느끼는 체감 시간은 훨~ 길었던 것 같아요...
결혼 첨부터 시댁 근처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신터라 시댁에 뭔일만 있으면 날라가야만했고 안부전화안드리면 안드린다구 서운해하시구...(저희 시모 말투 장난 아닙니다.. 사람의 아픈 곳만 어찌 그리 잘 찌르시는지.. 것두 능력입니다.. 배워두면 낭중에 돌(?)맞기 딱입니다..)
그러면서두 울 시모 누가 옆에만 있으면 있는 것 없는 것 다 챙겨주는 척~ 하십니다...
오죽하믄 옆에있는 사람이 xxx는 참~ 며느리한테 잘해~ 라구 말할 정도루...
나름대루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지금두 시부모는 절 미워하지만..
전 유산까지 했습니다... 그래두 어른들 걱정 안시켜드리려구 말씀두 안드리구... (친정에두 말 안했습니다... 입싼 시모한테 그 말하믄 바~루 친정에 그 소식 날라가구... 전 아직 절대~ 아이를 갖아서는 안되는 상황이걸랑요...)
그렇게 유산해두 미역국 한번 못 먹구 라면에 소주루 버텼습니다...
맨 정신으루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고통이었습니다...
젖몸살과 하혈... 그 아픔의 시간들...
그렇게 몇 달을 보내다 보니 이건 사람 사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급기야는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물로 시부모 화내구 난리 났습니다...
자기들 집에 들어와 살라는데 이사간다구...
집안일을 상의하려고 신랑이 퇴근 후에 시댁에 들렀었는데 저녁 밥상 차려주시면서 이것저것 챙겨주시면서 '갠(여기서 갠 저입니다...) 주기싫어~'라 하셨다네요...
한술 더 떠서 시부 왈...
'개가 음식 해오면 좋은줄아냐? 억지로 먹는거지... 우리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생각해봐라' 하셨다더군요...
제가 미쳤습니다...
미워하는거 알믄서두 친정에는 결혼 후 제대루 찾아뵙지두 못하믄서 그렇게 시댁에 해다 받친 것을 생각하믄...
울 시누이 제가 안되서 조언 하시더군요...
'음식 해가지마... 울 엄마는 그런 것 보담 비싸구 좋은 레스토랑 가서 분위기 있게 먹는거 좋아해...'
세상에 분위기 좋구 좋은 음식 싫어하는 사람 있음 나와보시죠...
사정이 안되니까... 그래두 맨손으루 가는 것은 죄송스러우니까...
며느리 딴전엔 미안시려워서 그랬던건데...
전 나가서 먹으면 음식 만들구 치우는 고통 없다는거..
시모의 그 깐깐한 잔소리 안들어두 된다는 거...
깔끔하게 끝난다는거 몰라서 그랬겠습니까.... (울 시모의 허영은... 님들이 알면 기절하실껍니다... 허영...)
다~ 형편껏 사는거지요....
저희는 결혼한지 일년이 다 되어가두 어디가서 만원 넘어가는 외식 한번 못했습니다...
그래두 시댁에 뭔 행사때마다 다른 시댁 식구들과 똑같이 냈습니다...
아무리 시부모가 신랑한테 대출을 받아 저희가 이자를 내더라두...
그래두 큰 며느리는 되게 무서워합니다...
큰 며느리한테는 무쟈게 잘하구 함부루 못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큰 며느리가 부당한 일을 하더라두 벌컥~ 화를 내시믄서...
'형님은 형님이니까 그럴수 있어!'랍디다...
제가 이렇게 삽니다...
유산하구선 혼자서 술에 쩔어 살다가 이건 아니지 싶어 한 두어달 후 대충이나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그땐 제가 유산해서 자주 못찾아 뵈었었다구 그랬다라구 말씀드렸더니 울 시모 하시는 말...
'내가 그걸 어찌 믿냐? 내가 보지두 않았는데...'
그게 할 소리입니까? 정 떨어지지만...
그래두 시모인데... 천성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기에..
그리구 전 며느리이기에 제 딴전엔 저는 쌀 없어 밥두 못먹구 감자 사둔 것 쪄먹구 라면 끓여 먹으면서두 이사가기 전 함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주 토욜 큰 맘 먹구 전복 두마리 사다가 죽 끓여갔습니다...
그랬더니 시모는 그날 안드시더군요... 굳이 자기는 밥이 좋아서 밥을 먹겠다구...
그러면서 혼자 국 끓이구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놓구는 시누한테 그랬대요...
'그렇게 쬐끔 끓여와서 울 아들 더 맥이구 싶어서 안먹었다!'
참고루 울 신랑은 자기 것 다 먹구 배부르다구 누워있었다가 어머니 안드신다구 하시길래 저랑 억지루 꾸역구역 먹었습니다....
전복 두마리... 그걸루 죽을 끓이면 육인분은 나오는데...
단지 시부모 둘하구 저희 둘하구 먹는데 그게 적어서...
그렇다구 시누한테까지 전화를 해서 욕을 해대며 아들 맥이라구 안드셨다니...
저희 시모... 큰 며눌한테는 정말 쩔쩔 맵니다...
큰 며눌 한테는 낭중에 자기 힘 없어지구 아프면 우리하구 살겠다구 했답디다...
언젠간 전 큰 며눌 눈치보는 시모 불쌍해서... (그 날 따라 이런 저런 얘기하시대요..)
그래서 전 어머니 손 붙잡구선...
'어무니~ 형님두 며누리인데 왜 그렇게 눈치 보세요... 그냥 편하게 하세요...' 했다가...
또 시누이한테 제 욕하구 난리 났습니다... 지가 어떻게 형님한테 그러냐 하시믄서...
오늘 신랑이 부모님들한테 갔다오더니 추석때 전날 가서 일 하지두 말라네요...
그냥 추석 날 아침에 가서 아침이나 먹구 오자구... 자기는 그랬음 좋겠다구..
늘 니가 일하구 나중에는 좋은 소리 못듣구 그런거 자기두 이젠 싫다구...
저희가 요번에 돈이 좀 필요한 일이 있었는데...
첨에는 도와주시겠다구 해보라 하셔서 계약을 했더니만 이제서야 그 돈 주지는 못하겠구..
정 그러하면 자기가 빌려는 주겠으니까 이자를 내라구 통장까지 만드셨다더군요...
다들 그러하시겠지만 월급쟁이 다 똑같습니다..
특히나 희같이 시작한지 얼마안되 집두 없는 사람이죠...
특별히 많지두 않은 신랑 월급에서 한달에 50만원씩 시부한테 이자 내구 나면 나중에 원금은 어찌 갚으며...
그랬더니 모시구 살랍디다... 그럼 첨부터 도와주시겠다는 말씀을 마시던지...
전 낼 친정가서 돈 구걸해야합니다...
친정에서 그렇게두 반대했음해두 불구하구 일년두 안되어...(아직 유산한 얘기두 안했습니다... 그 얘기까지 하믄 정말루 울 신랑 미워하구 시댁 무시할까봐...)
이젠 게약을 취소할 수도 없구(계약 취소하믄 위약금을 두배 물어야 된다더군요...)
그렇다구 저희가 대출을 받을만한 담보두 없구 신랑 직장이 신용대출 받을 수 있는 것두 아니구...
그나마 방법은... 친정에 가서 구걸하는수 밖에는 없는데.. 막막합니다...
그렇게 반대했음에두 불구하구 시모의 요구로 예단은 무슨 의사 사위만큼 해주구... (아들가지구 장사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만큼은 해와라 ~할때 친정 부모 기절했었지만 그래두 했주셨습니다... 딸의 장래를 위해서... 결혼하구 보니까 자기는 딸이 갑부집에 결혼을 했는데 1000만원 해주구 500만원 돌려 받았다더군요... 전 자기 딸의 몇 곱배(참아... 제가 말씀 드린다는 것 자체가... 여하튼 기둥뿌리 두서너개는 뽑아 왔구... 그래서 더욱 잘해야하는데 슬프네요...) 해주구 돌려 주지두 않습니다...)
울 친정 부모는 딸내미는 결혼하겠다구 멀쩡한 직장 그만두구...
학위며 유학까지 그만 두었는데.. 그러면서두 얼마나 친정을 무시했는데...
그래두 받아 쳐먹을 것은 배 터지구두 남게 다~ 받아쳐먹었으면서...
이제와서 또 손을 벌려야 한다니...
울 신랑한테 화를 내볼만큼 내보았습니다... 미안할만큼..
그렇게 화를 내두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신랑한테 넘 미안해서 눈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울 신랑이 잘못한 것두 아닌데...
여하튼...
오늘 저의 충격은 제가 그나마 잘해보려구 해갔던 음식들을 억지루 드샤주셨다...
며느리인 전 미워서 해주기 싫다...
여사님... 차라리 제 앞에서 그런 말씀 쫌 해주셨음 좋겠네요...
그럼 정당하게 한 판하구 위자료나 제대루 받구 이혼하게... (저희 신랑은 첨부터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제게 미안해서 암 말두 못하구 원하는대루 해줄껄요?)
오늘 신랑한테 그런 소리를 들은 후 갑자기 송곳이 아랫배를 찌르는 것 같더니 또 하혈을 합니다..
시모가 저는 아직 결혼하지 얼마 안되구 자기한테 잘한게 없어서 식구 같지가 않아서 정이 없다구 했다네요...
그럼 저는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자기한테 정이 있겠습니까...
며느리라는 죄루 잘하려구 했던거지...
처음에 이런 대우 당할때는 제가 정신 못차릴만큼 힘들었구 발광(?)을 해댔습니다...
근데 오히려 오늘은 그 때보다는 낫네요...
화가 나다~ 나다 못해 포기하구 악이 생기니까요...
저는 단지 예전엔 시모가 불쌍했습니다...
그러니 시모가 형님이나 시누이, 시부에 대한 속상한 얘기할때 '그랬어요~ 너무 했네요~ 힘드셨겠어요~'하며 맞춰주었는데...
그게 이렇게 날라오네요.. 시누한테 말조심하라는 경고루...
이혼하려구 합의이혼 서류까지 챙겨 놓았는데...
막상 울 신랑을 보니 울 신랑이 넘 불쌍해 지네요... 신랑은 잘못한게 없는데...
긴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들어 놓았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전 신랑 말대루 한동안 아주 극히 기본적인 것만 시댁에 챙겨야 할지... 그래두 될지...
아님 어찌해야할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