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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가 우리 부부를 갈라놓겠대요


BY 안티 시금치 2003-09-16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결혼한지 1년도 안됐지만 10년은 산것 같은 느낌입니다.

결혼전부터 시모와의 충돌이 예상됐는데 이정도로 심하게 나올진 몰랐습니다. 거기다 시누까지 가세해서 말예요.

 

저번부터 시모와 안좋은 일이 있어서 제사날, 어버이날때 오가고 한동안 왕래도 하지 않고,, 시누는 허구헌날 나한테 전화해서 시누노릇 하곤 했었죠.

이번 명절이라고 조용히 보낼 수 있었겠어요?!

추석날 아침부터 남편과 시모가 말다툼을 하던 중 급기야는 시모가 우리 둘을 갈라놓겠대요.

못된짓은 다 골라 하는거죠.

글구 몇 달 전에 집 보증금을 올린다고 1000만원 넘게 필요했는데 시댁엔 돈이 없다고 해서 저희 친정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맹세컨데 전 그일로 시댁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큰시누는 나에게 꼴랑 그 돈 빌려주고 유세하냐고.

시모왈,, 남편이 못벌면(잠깐 실직 상태에 있어서 내가 일 다녔음) 여자가 벌어야지.

그리고 너거집은 아버지가 월급 받으니까 보태줄 수 있지. 니가 니 남편한테 얼마나 뭐라했으면 우리한테 그라노

참나..어이가 없어서...전에는 시부가 월급쟁이가 아니고 공사 때서 하는 사업이라고 남들보다 잘 챙겨먹고, 잘 살았다고 해놓고선 지금와선 월급쟁이가 아니라서 돈을 줄 수 없다는겁니다.

너무 웃기지 않나요!!

저희 친정아버지 연세 60에 벌어봤자 얼마나 버시겠습니까?

중풍이 있는데도 자식들한테 신세 안질려고 공장에서 청소며, 쓰레기 수거하고, 월급이래봤자 한달에 고작50만원~55만원입니다.

 

그런데 시모는 팔자좋게 우리집 돈 받는거 당연하게 생각하며, 자기는 한 푼 벌러 나갈 생각도 안하고 자식들 한테 생활비 달라하고  아프다는 타령까지 하더군요.

참 가지가지로 하죠.  

저희 친정부모님은 아버지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두분 다 몸 안좋으셔도 일 다니시거든요.

몸 안좋으면 병원이나 다니시냐구요.   회사에서 병원 간다고 빠지면 짤릴까봐 한달에 한번 동생이 병원에 가서 약 타다드립니다.

매번 저희 친정부모와 비교하지 않을래도 안 할수가 없네요.

 

이번 태풍때도 넘 어처구니 없더군요.

저희집 베란다 유리 다 깨졌습니다.  생전 첨으로 고층 아파트에 사니 아파트는 흔들리지.

담날 깨진 유리 뒷정리 다하고, 전기는 들어 오지 않고,  관리사무소 사람들 왔다갔다 하며 정신이 없었어요.

친정에서는 전화와선 걱정하며, 유리 치울때 조심해서 치워라고 ,,,

시댁에선 전화한통 안 오더군요. 물론 우리도 시댁에 늦게 연락하긴 했지만요...시댁은 멀쩡하다네요... 우리가 늦게 연락한거 굳이 핑계를 대자면 정신이 없었기때문이지만 시댁은 아무일도 없으면서 전화 한통 안하네요.

시동생한테 베란다 유리 깨졌다니까 다친데 없냐고는 묻지도 않고 다짜고짜 유리 갈면 되지 않냐고 했다네요...

그럼 사람 다치면 병원가서 치료하면 되는거구, 죽으면 장례치뤄주면 되는거겠네요

짐승도 지 새끼 본능적으로 보호하는데 하물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남편이 고아처럼 여겨집니다....

 

시모는 이런 와중에도 내가 자기를 시모대접 해주길 바랍니다.

정말 인연 끊고 살고 싶지만 제사때나 명절때 큰댁에 가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어렵구요....

여러분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