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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도와주세요(다시 시댁으론 못가!)


BY 조언바래요 2003-09-17

저보다 현명한 아주머니들..... 읽고  조언 좀 해주세요. 꼬옥.....

 

결혼 하면서 시댁근처에 살림을 차리고 지옥, 감옥같은 4년을 치뤘습니다.

맞아요. 감옥처럼..... 좁은 지역이라, 어딜가든 불안했어요.

내 고향도 아니어서 길도 잘 몰랐구요, 사실 알고싶지도 않았어요.

4년을 그저 애 키우며 달력에 하루하루 x표 치는 심정으로 살았구요.

지금은 타지로 나온지 9개월되가요.

9개월이 그냥 9달이 아니에요.

지금은 아침에 눈 뜰때 새색시마냥 설레입니다.

왜냐구요, 시댁서 머나먼 (차로 5-6시간) 이곳 생활은 진짜 하루하루가 행복 그 자체입니다.

1초의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요.

가끔은 찢어진 청바지. 빨간 메니큐어, 등등.... 아주사소한것부터 정말로 더 바랄게 없어요.

2달에 1번 정도는 시댁에 가고요. 전화는 1주에 1번정도.

그전과는 완전히 용 된거죠.

문제는 신랑.....

신랑은 술을 못해요.

그래서인지 사회생활이 좁아요.

성격이 원래 친구는 가끔이고, 퇴근후 나랑 애랑 카페나 드라이브하는걸 즐기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고향을 아주 사랑한다는거죠.

지금 하는일이 굉장히 힘들어요.

아침부터 밤 9시까지 근무.

이틀에 한번은 당직.

무지 피곤해해요.

솔직히 월급은 굉장히 쎄죠.

취미를 가져보면 친구도 생기고 이곳에 정을 붙이지 않을까 싶어서 골프나 헬쓰알아봤지만

시간이 않나요.

돈 욕심이 그저그런 신랑은 좀 적게 받더라도 고향에 다시 가고싶데요.

지금 이곳 생활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나.

고향에 가서  좀 적게 벌고 느긋하게 살고싶데요.

텔레비에서 고향근처라도 나오면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고 거기 자리 생기면 하루라도 빨리 가야지...해요.

전 그말을 들을땐 내색은 않하지만 진짜 토하고 싶어요.

다시 그 곳으로 가서 평생 산다는걸 생각하면 이혼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

어쩌면 좋죠?

향수병에 걸린 신랑....

오늘도 엄청 짜증내고 때려치우고 싶다고 하다 잠이 들었어요.

저는 그저 눈치만보고 성질 맞춰주고, 혹여 내가 노예처럼 산다하더라도

정말 이곳에 살고 싶은데....

무슨 좋은 방법없을까요?

예전 그때로 돌아간다는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치고 돌아버릴것같은데.

현재 우리 윗동서는 고향(시댁10분 거리)에 살면서 심장병 키우고 사십니다.

아주버님이 끔쩍 않하시니 울 형님 불쌍하게 살고 계시죠.

우리 신랑을 묶어둘 방법없을까요?

제발 조언 좀 주세요....

새겨 들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