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글을 올려놓고, 집안일과 회사일로 경황이 없어서
어제겨우 답글을 읽었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저의 경솔함과 무례함을 꾸짖으신 님들의 답글읽고,
너무나 당연한결과이기에 단매를 맞는다는 심정으로 글을 읽었고,
저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주신 님들이 고마웠어요.
제자신이 부끄러워 글을 못올리고 하루를 보내다가,
그래도 성의있게 답변해주신 님들에 대한 예의가아니다 싶어
창피함을 무릅쓰고 다시 글 올립니다.
지금 저의 심정을 말하라면,
저의 경솔한 처사에 제자신을 죽이고 싶을정도로 원망스럽고,
또 저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을 시부모님을 생각하니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뚝뚝흐를정도로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 정말 잔인합니다.
오갈데 없으신거뻔히알면서 나가달라는 말을 했으니,
어머님이 얼마나 비참했겠어요.
구차한 변명같지만, 그걸 알면서도 그런말을 내뱉어버릴만큼
어머님과의 생활이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남편의 처사가 절 더욱 악이바치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버렸구요.
무슨얘기를 해도 결국 내변명이 되버리니,
더이상 변명은 안할께요.
지금현재는 폭풍전야같은 고요함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예전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과는 다시는 이혼얘기는 입에 올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놨구요.
오늘 낮에 아버님께 전화를 드려 용서를 빌었어요.
속도없고 겉도없이 좋은양반이기에 며느리에게 그런 악담을 듣고도
그자리에서 흔쾌히 용서를 해주시네요.
그런데 어머님은 아닙니다.
이만저만 노여워하시는게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집주인이 집을 팔겠다고 이사를 가달라고 어제 연락이 왔네요.
어머님은,
이사갈때 당신도 이사를 나가시겠다고 합니다.
편하게 혼자사시겠다고 하시면서요..
남편은 이사갈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더 생각해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이번기회에 이사하면서 어머님과 분가하는것이
서로에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끝까지 이기적인 며느립니다 저....
벌써 세시가 넘었네요.
새벽 6시면 일어나야 할사람이 아직까지 잠도못들고 이러고 있습니다.
마음이 지옥같네요..심란해 죽겠습니다.
어머님에 비하면 지금의 제이런맘고생은 아무것도 아니겠죠.
벌받나 봅니다.
마지막까지 이글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