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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생으로 ..전쟁 겪고 이번에 매미를 크게 당하고..불쌍한 우리 아버지


BY 불쌍한 아버지 2003-09-17

추석 연휴 마지막에 닥친 매미의 강풍과 해일~
마산의 그 아수라장에 부모님이 사신다....
작은 수족관에 활어들을 넣어서 ..엄마의 메테랑 칼솜씨와..아버지는 새벽 3시에 일어나셔서 가게를 열어서 알곡이 쌓이는 두분의 노동으로 하루를 열고 ...아침을 시작하시는 분이시다.
아버지는 1934년생..12살에 광복이 되고..17살에 6.25전쟁을 만났다.
10대에 벌써 아버지 대신으로 가장이 되셔서..어머니와 동생들을 데리고 피난짐을 꾸리신 분이시다. 밭에서 감자와 고구마가 대체식량이 되어서 늘 배고픔에 이골이 나신 분..

 

아버지가 새벽녁에 라면을 혼자 끓여서 드시던 것을 나는 자라면서 많이 보았다.
그만큼 부담이 가는 고기를 멀리하시고..새벽에 장사 나가기 전에 출출하시면 드시던 라면.

이번에 들이닥친 매미의 소식..

으로 두 동생내외와 남동생이 달려갔고 아버지는 묵묵히..쓰러진 가게안을 치우고 계셨다.

허리가 굽어 노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아버지....
전쟁으로 젊은 10대와 그 좋은 청춘을 일터에 내몰려서 ..지금도 밤에는 잠이 없으셔서
술을 조금 드셔야 겨우 몇시간 주무시고 새벽 경매시장으로 나가시는데.....

너무나 고단하게 사시는 아버지는 전화 저 쪽에서 그냥 슬픔도 괴로움도 아닌..표정으로 일을 놓고 잠시 쉬고 계신다고 동생이 전한다..너무나 ...답답한 심정이다..아버지만 하겠냐만......평생을 고생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재해는 너무나...... 견디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