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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는 왜 없을까?


BY 돈잡아먹는 신랑 2003-09-18

돈에도 눈이 달렸다는 말이 사실일까

이번달에 억지로 적금을 조금 많이 넣어 뿌듯했는데

또 일이 터지고 말았다

우리 신랑 결혼할때부터 나한테 파뿌리로 장가왔었는데

이젠 틀리까지 하겠단다

에고  내가  너무 불량품을 골랐나

외관상 우리신랑 허우대만 멀쩡하지 완전 고물상이다

내가 부자면야 이정도 돈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지만

우린 아직 가난과 더 친한지라 돈 들어가는일이 생기면 허탈해진다

장가올때 이빨이나 제대로 해올것이지(시댁은 구두쇠부자)

결혼초부터  신랑 흰머리 뽑으며 살았는데 겨우7년 살고 틀니라

우리시댁은 그런 골동품을 지참금도없이 장가보냈으면서 나한테 웬 큰소리

늙은 아들 잘난것은 쥐뿔도 없구 오히려 돈덩어리구만

울신랑 이제 겨우 돈벌이 제대로하는구나 싶었는데 이게뭐야 

왕짜증 왕허탈

현재 울신랑은 마을버스를 5개월째 운전을 하고 있다

저번달엔 다른사람 땜방하는라 조금 돈을 많이 타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그 돈도 역시 내돈이 아닌가보다

지금 울신랑은 내가 틀니하면 보따리싸서 내쫓을거라 엄포를 놓았기에

심각한 고민에 쌓여있다

돈도 없는데 이 심을수는 없고 그렇다고 어금니없이살수도 없고 

또 한두개 이빨도 아니고

에고 이럴땐 친구들이 부럽다

젊은 신랑에 튼튼한 이

나는 늙은 신랑에 빈약한 이빨과 갈수록 늘어만 가는 흰머리

올 겨울이면 집 전세금도 올려 주어야 할것 같은데 어쩌지

틀니를 한다고해도  돈 많이 깨진다는데 

그동안 모은돈이라고는 고작 참새똥만큼밖에 없는데 

이럴때는 돈나무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가난하다보니 나는 돈들어가는 일이 생기면  왜 이리 슬퍼지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울신랑 출근하면서 신신당부를 하고 갔다

누구야 이번엔 로또복권 까먹지말고 꼭 사라

일등이 안나왔거든

일등되면 나 이빨해야데

근데 말이지 누가 우리같은 사람 일등 시켜줘야말이지

하늘이 내린 사람이나 복권될까 우리같은사람은 어림도 없는소리잖아

나도 돈걱정 안하고 살아봤으면 원이 없겠다

혹 기공사에게 이빨하면 큰일 날까

유명한 치과에서 한 이빨이 다망가졌는데 믿을만한 치과도없고

그 이빨 결혼하고 도대체 몇번쩨인지 모르겠다 

유명하다는 치과에서 결혼전에 망쳐가지고 오고

결혼해서 다른치과에 가서 또 망치고

또  치료하다 이젠 틀니의 단계가 오고 

에고 지겹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골동품 수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