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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후


BY 나는 2003-09-18

 

사춘기부터 결손가정에서 성장한 전 새로들어온 새엄마와도 갈등이 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좀 독한성격이고 냉정해서 부모님들은 그런 제모습에 더욱 진저리를 치셨던

기억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저역시 사람이라 외롭고 정이 고팠다고 하면 동정심 한표라도 던져줄사람

있을까요?

몇년전 다니던 직장에서 같은 동료를 남자친구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술을 자주 같이 마셨던 사이고 이성이라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고

남친도 집안형편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회사에서 숙식을 하다가 군에 입대를

했습니다.

저에게 이 남자친구는 첫번째 교제 상대였기때문에 제대후까지 계속 연락을하고

면회도 다니했습니다.

그렇게 교제를 하면서도 저의 자취방에 데리고 온적은 두어번 정도 밖에 안됐고

주인집도 젊은아가씨라 관심갖고 보살펴 주셨기 때문에 제가 더욱 문란하게

생활하면 안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제대후 남친의 행동과 태도가 많이 변했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나 가깝다고 느껴져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넘겼지만 갈수록

감당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가 일을 나간사이 제 자취방에 열쇠수리공을 불러 키를 바꾸고 자기

친구들과 모여 고스톱을 치지를 않나 저의 실수지만 임신중절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잘못되어 누워있는 저에게 구타도 서슴치 않고 하고 돈을 가져가고

돈떨어지면 협박같은 말투로 저를 괴롭히는 연속의 나날을 보내게 됐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명절때 저의 부모님께서 회사로 찾아와 그만 들어오라고

달래고 가셨습니다. 지난일에 저도 잘한행동이 없어서 반성도 많이하게 됐고

너무 힘들때라 남친에게 말할 필요도 없이 들어갈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정을 주인집 아줌마에게 전해들은 남친은 제가 들어가면

저의  부모님집을 수소문해서 찾아가 집에 불질러버리고 식구들을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하는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구타끝에 성폭행이 이어지고......

세간 살림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챙길짐도 없긴 하지만 집에 틀어박혀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혹시 슈퍼라도 갈라고 하면 지갑을 뺏고

필요한 돈만 주고 어쩔때 그것이 심해져 회사도 결근하게 만듭니다.

얼굴이나 몸엔 멍이 가실날이 없습니다.

저가 너무 맞아서 안집주인이 파출소에 신고해 나온적이 있었는데

결혼한 사이라고 하던가 상습으로 끌려갔을땐 자기 마누란데 어떠냐면서

내가 살리고 내가 죽인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게 점점 대범하고 살기가

무섭습니다.

눈치를 보다가 통장만 챙겨서 지금 거리가 있는데로 도망와 있는데

저의 부모님 집에 가서 폭행이나 일을 저질르지 않았는지 너무 무섭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면 후에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겁이나는데 집에 전화도

못하고 있는심정 어떤방법이 있는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