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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콜 중독자래요.


BY 아내 2003-09-18

요즘 제가 이상해지긴 했습니다.

 

예전에 결혼전에(2년전) 친구들과 어울려두..별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편이라,

술 절제두 잘했고, 조금만 마셔두 피곤해서 집으로 바로 오는편이었어요.

 

남편 만나서 사람들과 어울려두,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마시는편두 아니었구요.

술도 많이 약해요.

 

맥주 1000cc 이상 못마시구, 소주 세잔이상 못마시구..양주는 입에두 못댐.

 

그리구 결혼하고선, 술마실 기회두 별루 없었구요.

임신하고나선 이상하게 술이 땡기더라구요.(그래두 당연히 못마셨죠)

 

그리구 애를낳고...

산후조리기간은 안마셨구,

조리 끝나고 가끔 남편친구들과 모임에 나갈때 조금씩 먹었거든요.

 

그러다.....요즘

문득문득 맥주한잔~ 생각이 납니다.

 

최근 한달간.....웰케 술이 땡기는지...

 

많이 마시는편은 아닌데,

요즘 추석이다 뭐다해서..

추석전후로 사촌이며, 친구며.. 식구들과 자주 어울려서 술을 먹었거든요.

(기껏해야 맥주 3~4병정도 먹었지만)

최근 연달아 술을 자주마셨는데...

 

요즘 낮에두 술생각이 간절합니다.

 

일주일 전엔,

술이 너무 고파서..

백일된 아가 재워놓구.. 집앞 슈퍼가서 캔맥주 두병 사와서는..

그날 한캔 따서 후르륵~~ 마시고..(컴터하며)

다음날 또 낮에 한캔따서 컴터하며 후르륵~ 마셨어요.

 

그리곤 어제..

신랑이 늦는다고 하길래,

오후 4시쯤 또 애기 잘때를 틈타,

캔맥주 두병 사다가 한캔 홀짝~ 마셨는데....

어제 남편이 약속취소되서 일찍들어오는바람에 술마신걸 들켰어요.

 

남편이 나보고 알콜중독이래요.

그래서 내가 먹어봤자 얼마나 먹냐구 했더니..

 

먹는양을 떠나서,

밤두 아니구, 한낮에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서 사다가 먹는것이..

완전 중독자 행동이래요.

 

근데 실은 저두 걱정되거든요.

자꾸만 술이 땡겨요.

 

어제 숨겨놓은 캔맥주 또 하나를..

지금 홀짝 마시구 있는데...................ㅠㅠ

 

이거 정말 중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