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랑 tv를 보다가 말다툼을 했어요.
보통은 남편이 보고 싶은 것을 보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보던 프로그램이 끝나니까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더라구요.
그 때 저는 저대로 보고싶던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때까지 아직 안끝났더라구요.
그래서 잠깐만 끝날때가지 보자고 했거든요. 길어야 3분-5분이면 드라마도
끝날테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보고싶은 것도 못보냐고 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면서 애 유치원에 가면 올때까지 집에 있으면서 뭐하냐,
밥먹고 잠만자니 뚱뚱하지. 남들처럼 너도 차라리 직장에 다녀라 그러더라구요.
와 참 그 소리 듣는데 지금까지 나름대로 남편이 벌어다준 월급
내 자신이 나한텐 아까워서 한푼도 안쓰고 아껴서 고기, 생선, 맛있는 반찬 만들어서
딸과 남편먹이고 식사하고 남거나 아니면 김치만 그것도 아껴서 먹었던 제 자신이
생각나면서 말 한마디 안나오고 눈물만 나더라구요.
당장이라도 그래 취직해서 나도 돈벌꺼다 하고 당당히 말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남편말대로 난 그냥 애 낳고 뚱뚱해진 그리고 능력없는 5년동안 살림만한
아줌마일뿐이더라구요. 후- 지금은 정말 집이 싫고 어디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내 자신을 위해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