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오년만에 남편이 일억삼천이라는 빚을 만들어 어찌어찌해서 급한불은 끄고 둘이 벌어
빚을 갚아나가고 있는 상황에 남편이 도박을 해 돈을 또 날렸다고 얼마전에 글 올린적이
있었어요. 정말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고 이상황이 꿈만 같습니다. 아침일곱시 오십분에
아이보내며 바로출근해서 저녁 일곱시에 아이데리고 집에 가고 늘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체력도 딸리고 짜증이 나도 모르게 심해졌어요. 일억넘는 돈을 마누라와 상의한마디
없이 써버린놈을 버리지 못하고 정말 새끼 때문에 살았는데 또 이백넘는 돈을 하룻밤 도박
으로 날려버리고 그것도 일년만에 돈갚아야 한다고 말하는 놈을 정말 이젠 이해 해 주고
싶지도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그놈은 내가 짜증을 내면 그것도
못받아 줍니다. 누구때문에 아이와 내가 힘들게 사는지 모르는 놈 같습니다. 나보고
성격파탄자랍니다. 추석때 급여와 상여금을 합해서 백육십을 받았는데 정말 십원한푼
못써보고 빚갚는데로 그자리에서 다 나가버리니 눈물이 났습니다. 내나이 서른셋에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 기약없는 고생을 언제 까지 하며 살아야 하냐고 하면
대한민국에서 너만 고생하고 사냐고 합니다. 지금 지가 번돈은 전액 다 원금에 이자 갚는데
로 나가고 나 버는걸로 먹고 사는데도 이놈은 지가 오히려 더 큰소립니다.
빚만 다갚으면 너같은건 당장 끝이랍니다. 빚을 인정하고 마음 다스리고 갚아나가며 살다가
또 노름빚을 만들었다고 하니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날것 같고 정말 화를 삭힐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맘 편히 살수 있을까요? 다른사람들은 이런상황에서도 남편에게
상냥하게 아무일 없었다는 냥 묻어두고 사는데 나만 가시돋힌 말을 내뱉고 사는 걸까요?
떨쳐버리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두고 내속을 내가 끓이며 산다고 시어머니도 그러는데 참
가슴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