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66

반성문


BY 똥개엄마 2003-09-19

이휴~

 

오늘 전 사춘기 시절 학생주임 선생님께 "꾸중" 들었던것 만큼 심한 모욕감에

마차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펑펑 울었습니다.

사건의(?)전말은 이렇습니다.

은행마감시간이 다되어 시내 한 은행을 찾았습니다.

정문은 잠기었고 시디기에서 돈을 뽑고 나니 28개월된 울 딸래미 "오줌"마렵다고 ..

급히 화장실을 찾아 은행뒷편 주차장으로 나갔죠.

아무리 찾아도 없고...

할수 없이 시멘트가 아닌 잡초가 가득한 화단 한구석에서 볼일을 보게 할수 밖에요.

그런데 속이 안좋았더니 그만 '푸드득" 설사 까정..

휴지도 없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때 저쪽에서 은행직원이신듯한 분이 오시더니 저보고 뭐하냐 그러시대요.

"아이가 너무 급해서 ..."

"아니 지금 여기에 그렇게 하면 타이어에 다 묻는데... 어른이 책임지시요"

"그럼 치울거라도 좀...."

"왜그걸 나보고 달라 하시요. 안치우고 가면 경찰에 신고하겠소"

진짜 울고 싶은 심정이더군요.

남자들은 아이들 데리고 안다니니 이런 경우 이해를 못하시겠죠?

아줌마라면 다들 이해하시겠죠?

물론 "공중도덕"안지킨 제 잘못이긴 하지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휴지랑 봉투랑 구해서 풀밭에 있는 "응가"다치우고

목이 빠져라 죄송하다 그러며 그자릴 나오며 얼마나 서글프던지요.

그 은행직원(한 50대)의 어머니도 만약 저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런 선택을 할수 밖에 없었을텐데.

어쨌든 오늘일은 제가 "엄마"로서 겪은 여러시련(?)중의 하나겠지요?

 

근데요..

전 이제 절대로 그 은행 거래 안할랍니다.

혹 제게 큰돈이 생기더라도 그 은행엔 안 맡길랍니다.

그리고 휴지랑 봉투는 꼭 챙겨 다녀야 겠지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