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71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구 해도 너무 우울하네요


BY 우울해요 2003-10-01

결혼하구 꽤 됐는데요, 사정 때문에 아직 아기도 없고 신랑하고 하루종일 쉬는 날도 없이 일만 하는 주부입니다.

 

한번의 실패가 이렇게 크게 저희 부부의 인생에 작용할지 몰랐습니다.

 

그래도, 아직 원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빚도 거의 억대가 남아있네요..

 

부지런이 일하면,  빚에서 벗어나려나 싶었는데,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벌기는 고사하고 계속 마이너스가 나고 있습니다.

 

자꾸 우울해져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 상황.

 

집은 들어가면 너무 답답하기만 합니다.

 

누구 아는 사람네만 다녀오기라도 어쩔 수 없이 더 우울해지네요.

 

어쩜 그렇게 주위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다들 중형평수 이상의 아파트에서만 거주들을 하는지, 정말 남편도 무능해보이고, 저 스스로도 너무 무기력해 보이고 자꾸 우울한 마음만 듭니다.

 

차라리 제가 낭비가 심하고, 게으르기라도 하면, 내가 그렇게 사니 가난에서 못벗어나지 라고 생각이라도 할텐데, 저 결혼하고 이날 이때껏 화장품하나 제대로 안사고 살았습니다.

 

아프고 힘들어도 참고, 일만 죽어라하고 하는데도, 왜이렇게 사는게 힘들기만 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나 정신과라도 다녀오면 안되겠냐구요.

점점 지쳐가고, 의욕도 없구, 그냥 힘이 듭니다.

 

과연, 제게도 웃으면서 지난 날 얘기할 시절이 올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