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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지나간 사람이 되었네!


BY 원이맘 2003-10-08

남편에 바람으로 맘고생 하시는 분들이 참 많네요.

저도 한때는 그랬지요.

일찍 결혼해서 참으로 남편 위하며 살았지요. 반찬도 남편위주 드라이브도 남편 좋아하는 곳으로.... 그리고 아이들 이 엄마 아니면 안되는 마냥 마마보이를 만들다시피 제 딴에 위하며 키운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지요.

그러다 첨부터 속아산걸 알았어요.

잠자리를 할때마다 우리 마누라것이 제일 좋다고 그땐 너무도 순진해서 몰랐지요.

한번은 사면발이(나중에 이곳에 와서 이름을 알았음)도 옮겨온 일도 있었지요.

그래도 전혀 생각을 못했답니다.

헛똑똑이는 제가 남편위하고 시댁위하고 아이들 잘 챙기고 살면 남편도 그런 마누라 생각해서라도 절대로 한눈 팔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다른집 남편들은 길을 가다가도 팔등신을 보면 흘끔흘끔 본다는데 이 남자는 전혀 관심없는 듯 그래서 믿었다.

나처럼 가정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생각있는 남자라면 애가 셋인데 결혼생활 10년 넘게 했는데 아무리 노는것이 좋다고 해도 가정을 먼저 생각할거라고....

절대로 아니였다. 나만의 착각이였다.

언제나 고지식하고 바른행동만 하는 마누라는 언제나 집 잘지켜줘서 안심하고 놀았던 거다.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난 항상 열심히 했고 옳고 잘했으니까 이해도 많이 해줬으니까...

그런데 그 남자가 그렇게 카사노바처럼 산건 언제나 이해해주고 받아준 나에게 잘못이 컸던 것이다.

밖에 여자가 한번도 없었던 적이 없었다. 내가 알고 난후에도...

내가 제대로 아는 스쳐간 여자만 네명......

다 밤에 술마시다 부킹하면서 만났던 여자들... 정말로 이해가 안되었다. 진짜로 이해할수 없다고 생각했던 불륜에 대해서 사회생활하는 남자가 또는 여자가 저녁에 술마시다 만나서 얘기가 통하고 서로가 좋으면 하루밤쯤 함께 보낼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이 달라졌다.
바람둥이 남편하고 살면서 발전한 내 생각이였다.

그렇듯이 하룻밤 어쩌고 저쩌고는 이해를 하겠다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였다.

한밤중 술취해서 혀 꼬부라져서 전화해선 남편 찾던 여자.
나랑 동갑이던 불쌍한(남편말)여자.
남편이 바람핀다는 여자.
식당에서 일하는 중국교포.

그래도 살려고 했다. 애들 생각해서... 내눈에 눈물빼고 말지 애들눈에 눈물뺄수 없다는 생각에...

바람을 피면서도 언제나 당당했던 그남자.
이유는 "네가 봤냐? 증거대봐?"
끝까지 저는 깨끗하다고 이혼하기 직전의 여자를 만나서는 한달에 보름은 외박.
것도 진짜루 기분나쁘게 백수주제에 나 퇴근하면 그남자는 멋을 잔뜩 부리고 외출을 한다.
보통 2시 귀가 밤새고 오기도 한다.
핸드폰을 보면 언제나 깨끗. 다 지우고 들어오죠.

바람둥이랑 10년 넘게 살다보니 지딴엔 열심히 숨긴다고 숨기지만 제 눈엔 바로바로 들키죠.
그것이 희안하다고 했던 남자.
이혼 2년이 되었네요.

처음 이혼하고선 애들에게 미안했어요. 내가 조금만 참을걸 애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지금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날 너무너무 속이고 기만했거든요.

술술술 잘도 하던 말들이 다 거짓말이였고

마흔이 넘어서까지 어떻게 가정을 생각하지 못하고
오는 여자 다 받아들이고 노냐구요. 애들 장래도 생각해야지...

자신이 떳떳하다고 큰소리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마누라때문에 힘들다며 하소연하고
저에게 큰소리치고 절 의부증 취급하고 첨엔 제가 너무 못믿나 생각도 들었죠. 하지만 그의 모든 행동은 거짓이였어요.

멋도 모르고 언제나 수수하게 입고 그러던 남자가
어느날 부터 형편에 맞지 않게 메이커 옷만 사입고
마누라보다 옷도 더 많으면서 입을게 없다고 사가지고 들어오고
남자가 화장품을 사도 향이 진한거나 사고
차로 20분 거리에 처가집이 있었는데 전엔 잘 자고 다녔는데
언제부터인가 항상 일있다고 처자식만 데려다주고 그는 가고
심지어 명절에 다니러 가서도...
오늘 오랫만에 이곳에 와보니 남편이 바람이 피나 싶어 맘고생하는 맘들이 많은거 같네요.
옛날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제가 감히 한마디만 하자면
남자들 제 남편같은 사람은 드물고
결혼생활하면서 부인에게 불만이 없고 가정이 화목해도 한번쯤은 거치는 것이 바람인거 같아요. 특히나 요즘 세상엔...

진짜루 갈라설만 아니고 또한 남편이 반복적으로 바람필 사람이 아니다 믿으면 그냥 덮는것이 현명하다는 생각 들어요.

남편이 이상해서 자꾸 맘이 쓰인다면 차라리 그맘 나 자신을 위해서 쓰세요.
밖에 나가서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건전하게 멋지게........그러다 보면 남편도 맘 잡겠죠.
바람피고도 큰소리치고 싶은것이 남자인가 봅디다.

가정도 못지킨 제가 감히 주제넘게 얘기했습니다만
전 지금도 이혼한거 절대로 후회없습니다.물론 첨엔 버릇고쳐볼까 하는 맘도 가지고 이혼을 했지만 그 남자는 지금도 변함이 없더이다.
한마디로 그 집안이나 남편이였던 사람이나 내가 며느리노릇하고 아내노릇해주기엔 나자신이 너무 아깝다는 자만심이 먼저 들 정도로 속이 없는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였답니다.

그래서 잘 될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없어요.

피가 있다는 말 전 믿어요.

그 전남편 형제들이 남자형제들이나 여자형제들이나 어쩌면 하나같이 그러고 사는지
남편두고 애인들이 있고 멀리까지 만나러가고 밤새고 오고 파트너들도 잘 바꿔요.

늦은밤 제가 너무 말이 많았네요.
바람이란 말에 예전 화가 다시 올라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