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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이웃때문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어요. 극복방법 없을까요?


BY 지연엄마 2003-10-09

작년봄에 아파트로 이사왔었어요. 그때는 저의 딸 지연이가 3살이었는데 앞집에 친구가 있더군요. 6개월 빠른 남자아이 영섭이라고..

조금씩 어울리면서 왕래를 하기 시작했어요. 계단식이라서 마주보고 있어 문열고 지내다보니 거의 매일 같이 있게 되었어요. 지연이는  엄마를 잘 떨어지지 않아 영섭이네가  저희집에

살다싶이 하게 되었답니다. 앞집 아줌마는 열살이나 더 많다는 이유로 거의 자기말에

따라주기를 바랬죠. 저는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는것이 이렇게 가깝게 지내야 되는구나싶어

불편해도 감수했죠. 저의 집에 손님이 와도 놀러오고 심지어 남편 퇴근해서 8시가 넘어서도

이모를 부르며서 영섭이는 문을 두들기며 들어왔죠. 점점 스트레스가 심해졌어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앞집 아줌마는 애들이 다 그런거지 하며 제가 불편해하는 것을 더 서운해 했어요. 거기다가  영섭이네가 둘째를 갖아서 힘들어하니 말을 할수 없었어요.

점점 제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앞집 애기는 하루종일 저의집에서 살기 시작하는데 그

세월이 1년이 넘었답니다. 임신해서 애기낳고 서도 쭉....

친청엄마 안계신다고 몸조리도 집에서 하고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계속 애기를

봐주었어요.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고맙다고는 하지만 이 스트레스가 신랑한테 가서 싸운적도 많았어요.

같은 나이의 애들이니 싸우는 것 말리며 혼내는 것도 힘들고, 둘째도 백일이 다 되고 앞집 아저씨도 잠깐 회사를

그만 두었다기에  앞집 애기 아침부터 보내지 말고 오후에 보자고 했더니

저한테 와서 따지더군요. 기막히고 코막히고 1년동안 자기 애기 혼낸거하며 서운한것을

얘기하는데 사람같이 보이지기 않더군요. 앞으로 자기애기 예뻐해줄 자신없으면 문열어주지 말라며... 정말 다음날부터 문도 열어주지 않았어요.

지금은 아는척도 안하고 지내요. 지연이가 가끔 영섭이를 찾기는 하지만 3개월이나 지난 지금도 분이 안풀립니다. 그리고 다른 이웃들과도 친해지는 것이 무섭습니다.

 요즘에는 앞집 아저씨가 다시 출근을 한다고 합니다.

어쩐지 문닫고 지낸지가 3개월이 지났는데 몇일전부터 문을 열고 있답니다.

외출할때도 부딪치고 아이들은 서로 반가워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