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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해지기로 했습니다만


BY 소국 2003-10-09

저는 28살에 3살 아이를 둔 직딩맘입니다.

 

저는 시어머니를 좋아했다기 보다는 안쓰러워서 가까이 한 편입니다.

 

편찮으시고 고생도 많이 하셨죠.

 

그래서 아들만 위하셔도 은근히 뒤에서 저를 욕하는 걸 알아도 이해했습니다.

 

부모님과 39살 노처녀 시누이가 저희 집 근처에 살고 있어요.

 

많지는 않지만 생활비 드리고 일주일에 세번은 찾아갔죠.

 

남편은 공부하느라 매일 바빠서 저랑 아이만 다녀오곤 했어요.

 

추석때 제가 엄청 당했습니다.  저만 일한 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아주버님, 형님, 시누이...  그들만 나타나면 저에게 닥달을 하시고 소리를 지르십니다.

 

이유인즉슨 내 귀한 자식들 왔는데 빨랑 먹을 거 내와라..  뭐 이런거죠.

 

3일간 아무말도 하지 않고 웃으면서 일했습니다.

 

제가 만든 음식, 남편이 가져온 과일들..  몇박스가 쌓여있었는데 마지막날 그러시더군요.

 

니네 줄 건 없으니까 와서 먹으라구요...

 

그러면서 아이베낭에 배 2개를 넣어주시는데..  남편이 폭발했습니다.

 

항상 그런식이죠.  선물을 사와도 아주버님, 시누남편 것만 사오고 남편건 생각도 하지 않고,

 

같이 모시고 살 때도 저희가 회사(맞벌이)에서 가져온 선물들 모두 다른 자식들 줬죠.

 

저희가 막내인데도 말이죠.

 

소심하다 하실지 모르지만 저희 그 때 폭발한 이후 일주일에 한 번만 가고,

 

전화도 안 받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과일 준다, 김치 준다, 반찬 준다.. 

 

그러면서 이제는 집으로 오신다고 하는거에요.

 

이렇게 말하면 너무한다 하실지 모르지만 정말 이중성격입니다.  어머니..

 

그러더니 저번 주 일요일 아이가 너무 보고 싶다해서 갔는데...

 

저를 앉혀놓고 이사를 어디로 가냐고 하시대요.

 

아이때문에 친정 근처로 이사를 가기로 했거든요.

 

동네가 어디다 그랬더니..  집을 내놨대요.

 

우리 따라오려고요.  저 정말 지겹습니다.

 

그 이중적인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정말 소름이 끼쳐요.

 

시누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서 저희한테만 그렇게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벗어나고 싶은데 이제 이사까지 따라오려고 합니다.

 

여기에 다 쓰지는 못하지만 여태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정말 폭발하려 하는데.. 

 

친정근처까지 따라오면 아주 죽을지도 몰라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든지 같이 가지 않겠지만.. 

 

너무 답답해서 글이라도 쓰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