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문드러진다.
엊그제 남편의 두 번째 외도라는 글을 올렸었다.
남편이 모든 걸 사과하고
내게 고맙고 미안했다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제 멍하다 못해
심장이 조여오고
내가 숨을 쉬고 아이들을 돌보고
밖에 나가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 자신이 생각해도 내가 독하다.
죽어서라도 자기의 실수를 사죄하겠다고
유서를 써 두고 사라진 지 만 이틀 되었다.
일단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모든 소지품과 차, 돈 , 다 두고 갔다.
그리도 무심한 남편이건만
죽는다는 글만 두고 사라지니
어느 무엇보다도
목숨만은...
하는 생각만 든다.
내가 무슨 업을 갖고 이 세상을 나왔기에
이런 말 못할 고통을 겪는건지
침도 잘 안 삼켜 지고
눈도 깜박이기 힘이 든다.
아침에 경찰서에서
변사자 신원을 확인할 때는
거의 그 자리에 쓰러져서 죽는 줄 알았다.
눈물도 말라서 안 나온다.
외도, 애정, 부부,,,
이런 차원이 아니라
나도 세상을 등지고 싶은 생각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