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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외도 그 후


BY 주 2003-10-10

가슴이 문드러진다.

엊그제 남편의 두 번째 외도라는 글을 올렸었다.

남편이 모든 걸 사과하고

내게 고맙고 미안했다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제 멍하다 못해

심장이 조여오고

내가 숨을 쉬고 아이들을 돌보고

밖에 나가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 자신이 생각해도 내가 독하다.

 

죽어서라도 자기의 실수를 사죄하겠다고

유서를 써 두고 사라진 지 만 이틀 되었다.

 

 

일단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모든 소지품과 차, 돈 , 다 두고 갔다.

 

그리도 무심한 남편이건만

죽는다는 글만 두고 사라지니

어느 무엇보다도

목숨만은...

하는 생각만 든다.

 

내가 무슨 업을 갖고 이 세상을 나왔기에

이런 말 못할 고통을 겪는건지

 

침도 잘 안 삼켜 지고

눈도 깜박이기 힘이 든다.

 

아침에 경찰서에서

변사자 신원을 확인할 때는

거의 그 자리에 쓰러져서 죽는 줄 알았다.

 

눈물도 말라서 안 나온다.

 

외도, 애정, 부부,,,

이런 차원이 아니라

 

나도 세상을 등지고 싶은 생각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