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맛벌이라서 아이 4살 때까지 시어머니가 키워 주셨읍니다.
그기간 동안은 정말 어떻게 견뎠는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저 퇴근 할때까지 쌀 한번 씻어놓은적 없고, 애기 이유식 한번 만들어 주신적없읍니다.
손에 물한방울 안대셨죠.. 며느리 길들인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밥하고, 설것이 ,청소하고,애기 이유식에, 어머님 점심상까지 차려놓고 출근했어요 .
출근하면 너무 피곤해서 일을 할 수가 없을정도 였어요.
주말이면 대청소에,어머님댁 김장에, 반찬까지 다 해드렸읍니다. 매달 30만원씩 드리구요,
생활비는 이중으로 들었어요. 어머님의 온갖 경조사비,미용비,손님접대...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너무 바보였어요..그래도 아이가 남의손에 키워지는거보단 낫다는
생각과, 친정엄마가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하셔서 산후조리도 못해주시고, 아이도 키워 주실 수가 없다는 이유로 시어머니는 큰 소리 치셨구, 저는 죄인처럼 살았어요..순진했죠..
산후조리도 늦게본 장손이라고 시어머니가 자청하셔서 사람도 못 쓰게 하시더니 ..
미역국에 고기도 안 넣고 맹물에 끓여주시더군요... 부정 탄다고..
애낳구 3일째 누워있는데 걸레 던져주며 "걸레질 정도는 할 수있지? 하시더군요 그날로 제 산후조리는 끝이었어요...
남편한테 말도 못하고 밤마다 베개적시며 울었어요.남편이 직선적인 성격이라 어머님한테 뭐라할까봐서...지금도 산후 조리때 생각하면 눈물나요...
그래서 독한맘 먹고 둘째는 포기했어요...
그렇게 살다가 남편이 지방 발령이 나서 어머니 반대를 무릅쓰고 직장을 그만 두고, 어머님도 더이상 오실 명목이 없어지고...해방이었죠
그런 데 그걸루 끝이 아니였어요,
지금 우리아들 7살인데요,
지난겨울에 어머님이 자궁암 판정을 받고 수술하셨는데, 동서한테 그러시더래요-우리집에 계실때 제가 너무 바빠서 못얻어먹어 골병든거라고...저 그말듣고 혈압 터지는 줄 알았어요.
지금은 ,지난달에 암이 재발해서 항암 치료에 ,거동도 불편하시고,혼자살기힘들어도....그래도 자식들 아무도 눈 하나 꿈쩍 안해요..모두 어머님한테 정 떨어졌거든요
온갓 집안의 어른들+형제+자매....등이 만장일치로 우리아이를 키워준 댓가로 저희가 어머님을 모셔야 하며, 병원비를 대야한다는거죠.
어머님이 아이를 봐줬기때문에 제가 돈을 벌 수있었다는 이유로 ...그때 번돈 나가는게 더 많았어요
어쨌거나, 결과는 형제들 모두 인정없는 어머니 모르는체 하고 저한테만 떠맡기고 ,
어머님도 저랑 살고싶다하시고, 우리아이 맡겼던 죄로 저희가 병원비 짊어지고,
11월부터 어머님도 모시게 되었어요...또다시 시작이죠...휴우~
옛날처럼 바보같이 살진 않겠지만 ..제가 그때 왜 우리 아이를 맡겼는지 지금도 땅을 치며
후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