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받혀 올라와서 도저히 못 참겠다.
시부모와 맨 날 얼굴 맞대고 있기도 답답해서 친정 여동생이
점심 사준다고 시내로 나오라는 전화를 받고 정말이지
간만에 외출을 했다.
예정에 없 던 외출이라 갑자기 나갈 일이 생겨 나갔다 오겠다고
말을 하는 순간 안색이
확 바뀌면서 하는 말이 매일 돌아다녀서
살림 꼴이 말이 아니라는 둥 서방 돈 벌어다 주면
알뜰 살뜰 살림 살
생각은 안하고 헤프다면서 난리난리다.
나 결혼해서 12년동안 시부모랑 같이 살았지만 한 번도 마음편하게
외출한 적없다.
남편이랑 같이 슈퍼에 가도 우리 시모 난리다. 자기 기집밖에 모른다면서
온 종일 뚱해있다.
왠 심보인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남편이랑 시모 사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아들과 며느리가 다정하게 이야기해도 못마땅하게
여기는 심보는 무엇인지 같은 여자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간다.
특히 결혼 식에 갔다오면 더 난리다.
누구 며느리는 예단을 얼마 해 오고 집까지 장만해 왔다. 어떤 년은 복이 많아
아들 장가보내고 한 살림 받고 어떤 년은 복이 없어 지지리 예단도 못 받았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
매번 같은 일이 반복되어 한 번은 내가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잘나지 못한 며느리 들어와 어머님도 속상하시겠어요.
혼수 예단도 그저 그렇고 친정도 형편이 좋지않아 어머님
못 마땅하시겠어요. 저도 죄송하게 생각해요"
그 이후 혼수이야기는 안꺼낸다.
하지만 당신 기분 언짢으면 온 집안이 뒤집힌다.
동네 싸움 닭이 따로 있을까?
정말 미치겠다. 남편 없을 때에는 온 갖 잡소리 다한다
입에 담기도 힘든 험한 말하지만 남편이 있을 때에는
양처럼 변한다. 나를 무척위하는 척 말한다.
우리 남편 자기 엄마 성격을 너무도 잘알기에
나보고 무신경하게 지내란다.
무신경 말이 쉽지
오늘도 점심 한끼 먹고 들어와서 일년치 욕은 다 먹은거 같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나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아이들한테 내 흉본다. 할머니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미치겠다. 내가 먼저 죽을 것 같다.
스트레스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