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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그후


BY 까미 2003-10-16

정말 죽을것 같아서 한 이혼이었다

사춘기에 막 접어든 딸 아이도, 한참 손이많이 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녀석의 슬픈 눈빛도

난 철저히 외면했었다

어제 딸아이의 생일날

그토록 바라던 강아지 사들고,

파티장소인 파파이스에 갔다

그새 부쩍 자라  아가씨 같은 모습의
딸 아이와 , 분위기 파악 못하고 마냥 들떠있는

아들 녀석을 보자 눈가가 금방 뜨거워졌다.
어색한듯  아이 들이 남긴 치킨 조각을 뜯고 있는

남편 모습도 예전보다 많이 초라해보였다
즉석에서 찍어주는 사진속에서 우린 분명 웃고 있었지만
어딘가 쓸쓸해보이는 하나하나....

남편이 싫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었다.

그사람만 보면 숨을 쉴수가 없었고 , 잠을잘수가없었다

며칠  깊게 생각해본다.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남아 있는 내 삶같은건  잠시 접어두자.

남편에게  전화를했다

 아이들 내손으로 키워야겠다고..
남편  속마음 다들켜가면서, 니 갈길 가라고했다.

난 아직 젊고  이쁘다.

어쩌라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