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허락받고 친구들과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휴대폰은 밧데리가 바닥나고 새벽2시 집으로 돌아오는길
인적없는 골목이라 친구들이 집앞까지 바래다 준다는걸 미안해서 마다하고
신랑이 나와주길 바랬지만 휴대폰은 꺼지고..할수없이 혼자 걸었는데
참..사람이 느낌이란게..무시못하겠더군요..
내뒤로 발걸음 소리 뚜벅뚜벅 뒤로 돌아보니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남자..
골목으로 몇발자국 걸었을땐 그남자는 골목을 접어드는 길이었고
저는 그남자가 먼저 내앞으로 지나가길 바라면서 벽쪽으로 붙어 천천히 걸었는데
순간 다다닥..뒤에서 목을 잡고 끌려는데 바닥에 주져앉아버렸습니다
돈을 뺏으려한것도 아니고 죽이려한것도 아니고 오로지 가슴을 만지기 위한 목적이었는지
목이 찢어지게 고함을 지르는데도 불구하고 입을 틀어막고 끌어안고 한참을 만지더군요
주위 어딘가에서 뭐고!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절 밀어버리고 도망을 갔습니다
그길로 저는 집을향해서 앞만보고 뛰었고 너무 놀라니까 눈물도 안나오더군요
집앞에 도착해서 남편에게 무조건 삽들고 나오라고 소리소리 쳤고
왜냐고 물어보는 남편한텐 어떻게 말을해야할지 생각이나지 않아서
무조건 100미터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서는
각목같은거 하나 손에쥐고 찾으려 다녔습니다..
내가 안잡으면 다른사람도 당할거란 생각이 갑자기 왜 드는건지..
그러는중에 경찰차가 골목안으로 들어왔고..경찰에게 말을하면 신랑도 알거라는생각에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결국은 어떤 남자에게 추행당했다고 경찰에게 말하고
바로 경찰차를 타고 30분을 돌아다니면서 그남자를 찾으려 다녔습니다
신랑은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했는지 한숨을 푹푹쉬더군요..
나는 당한쪽인데..왜 내가 미안해야 하는건지..여자라서 그런건지..
tv에서 강간당한여자들 자기가 죄인이고 자기 탓이고 그래서 신고를 못한다고 했던
내용의 프로들..격어보니..아..이거구나..
여자가 늦게 다녔다는 이유로..옷차림의 이유로..행동거지의 이유로..
비난을 받아야 마땅한것인지..
어제날이 추워 옷도 두껍게 중무장을 하고 있었고 나쁜 행동거지는 한적이 없는데..
지금의 심정으로서는 다다닥하며 뛰어 목을 휘어잡는 그순간이 너무 생생해
치를 떨고 이 생각이 몇달이 몇년이 갈지..
상습범일거란 생각에 꼭 잡아야 할것만 같에요..
신랑은 아무에게도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사람도 남자네요..
오늘부터 새벽에 그시간에 검도칼들고 골목을 지킬랍니다..
결혼전 직장생활할때 직장상사의 성추행(상상도 못할정도)..꽤 오래 당했는데..
안받아주면 직장에 적응을 못할정도로 심한 왕따를 시키더군요..
결국은 내가 못참아 그만두고 그만 두면서 폭로 해버리고..했지만..
결국 돌아오는건 저년이 꼬리를 쳤지..행동을 똑바로 안해서 그래..등등
휴..여자라서 증말 살기 힘드네요..
밥많이 먹고 힘이 세져야 되겠어요..
잊을려고 애써야 겠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