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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장을 받았어요. 황당하게도


BY 황당 2003-10-18

복도식 아파트라 이불을 거기에 널어놓거든요.

거의 1년 넘게 여거서 살았으니까요.

오늘 잠깐 나갔다 왔는데 이불집게에 종이 한장이 있더라구요.

엥 뭘까 하고 봤는데 글쎄 경고장이라고 해서 읽었죠.

그대로 옮길께요. 한번 봐주세요.

 

"빨간빨래 좀 안걸면 안테

날마다 널면 보기실

비오는 날도 널어야지

밤새 자고 널고 빨간이불 보기 실소

계속 널면 였집 모두 조치 하계소"

 

토시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적었습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그 이불 완전히 빨간색도 아니고

빨간 체크에 곰돌이 이불입니다.

황당했습니다.

이불 널어놓는다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줄줄이야...

 

 

아! 어떻게 하죠

이젠 이불 넣어놓는것도 눈치가 보이네요

참고로 저의 집 아이가 알레르기성 비염이라

먼지에 좀 민감해서 날마다 이불을 널었거든요.

그리고 저의 앞동에 사시는 분께서 쓰신것 같구요.

저의 라인은 어른은 안계시고 다 직장인이나 애기 엄마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나도 모르게 피해를 줬구나 생각하니까

섬뜻해지네요.

전 공동체 생활하면서 그래도 조심해서 살면 괜찮겠지 했는데

이 이불이 그 사람을 날마다 신경쓰게 했다니 죄송하군요.

앞 베란다는 아기가 있어서 거기에다 널면 위험해서리...

에잉.....

남에게 피해는 안주고 살려 했는데...

뜻대로 안되네요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