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 아파트라 이불을 거기에 널어놓거든요.
거의 1년 넘게 여거서 살았으니까요.
오늘 잠깐 나갔다 왔는데 이불집게에 종이 한장이 있더라구요.
엥 뭘까 하고 봤는데 글쎄 경고장이라고 해서 읽었죠.
그대로 옮길께요. 한번 봐주세요.
"빨간빨래 좀 안걸면 안테
날마다 널면 보기실
비오는 날도 널어야지
밤새 자고 널고 빨간이불 보기 실소
계속 널면 였집 모두 조치 하계소"
토시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적었습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그 이불 완전히 빨간색도 아니고
빨간 체크에 곰돌이 이불입니다.
황당했습니다.
이불 널어놓는다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줄줄이야...
아! 어떻게 하죠
이젠 이불 넣어놓는것도 눈치가 보이네요
참고로 저의 집 아이가 알레르기성 비염이라
먼지에 좀 민감해서 날마다 이불을 널었거든요.
그리고 저의 앞동에 사시는 분께서 쓰신것 같구요.
저의 라인은 어른은 안계시고 다 직장인이나 애기 엄마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나도 모르게 피해를 줬구나 생각하니까
섬뜻해지네요.
전 공동체 생활하면서 그래도 조심해서 살면 괜찮겠지 했는데
이 이불이 그 사람을 날마다 신경쓰게 했다니 죄송하군요.
앞 베란다는 아기가 있어서 거기에다 널면 위험해서리...
에잉.....
남에게 피해는 안주고 살려 했는데...
뜻대로 안되네요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