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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잠이 안와요..


BY 뚱 2003-10-21

결혼 3년차 딸만 둘이에요..

작은애가 이제 2개월 반 됐구요..

맨날맨날 잠이 모자라서 힘들지만 그래도 엄마보고 방긋웃는 아이얼굴 보면서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근데 시댁에서 오늘 저녁에 신랑을 호출했더랍니다.

애들 데리고 같이 갔더니 벽에 빨간 딱지가 붙어 있어요..

울 신랑 왈..드뎌 터졌구나.

울 시엄니 울어서 눈 퉁퉁 부었더라구요..

울시아부지 카드 빚이 몇천 되나봐요..시누이 말이..

카드 돌려 막기하다 이제 완전 터졌나봐요.

울신랑 2남2녀중 장남

위로 누나 둘 밑에 남동생 하나..

울시댁 윗집에 작은 시누가 살고 있거든요.

자기 누나랑 사바사바 하더니 돈 걷자고 했답니다.

제가 속이 상하는건,

울신랑 울시아부지가 밖에서 낳아온 자식입니다.

그러니깐 울시엄니는 자식을 셋만 낳은셈이죠..

저 시댁가면 항상 속이 상해서 와요.

이층에 사는 시누이도 애가 둘이고 울집도 애가 둘이죠..

나이도 다 고만고만하구요..

다같이 외출을 해도 울 시엄니 일단 외손주부터 업으십니다.

울애들은 당연히 내가 챙겨야 되고..

피가 안섞였으니 당연히 잔정이 없어요.

이렇게 글로 적으니 표현하기 어려운게 많네요..

둘째 낳고 울집에 한번도 안오시고 (차타고 5분거리)반찬 어찌 해먹는지 한번도 안물어 보심다. 항상 저희가 갑니다.

근데 이렇게 큰일 터지고나면 울신랑부터 찾아요..

100만원씩 걷자고 했다는데 전 넘 억울합니다.

저희들 결혼할때 융자금에다 회사 대출금 까지 합해서 빚 5000만원갖고 시작했어요.

우리들 힘들때 눈길한번 안주시고 심지어 결혼예물도 울신랑 카드로 다 사서 결혼초엔 카드값 갚느라고 넘 힘들었구요.

그래도 아이 둘 낳아 키우면서 먹고싶은것도 참고 아끼고 아껴서 빚도 거의 다갚고

재미나게 살려는데 이제 손벌리네요.

생각같아서 정말 10원짜리 하나 주기 싫으네요..

부모라고 무조건 받아야 되고 자식이라고 무조건 해드려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요즘은 부모도 베풀고 살아야 된다고 전 생각해요.

울친정에서 김치며 반찬 다 갖다 먹는데 울신랑한테  장모한테 잘해라고 짜증내며 얘기했어요.

앞으로 어찌해야 될지..한번 해주기 시작하면 계속 손벌릴게 뻔하고..

평소에도 시아부지 5만원 10만원씩 잘 빌려 가셨거든요..가져가면 끝이지만..

오늘 밤은 잠도 안올것 같아요..

저 어떡하면 좋아요? 도와주세요..

제가 신랑한테 어찌 얘기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