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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채팅때문에 망가진 남자의 눈물


BY 백목련 2003-10-21

        "아내의 채팅 때문에 망가진 남자의 눈물"

 

 

지금 전국에는 채팅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문명의 이기라는 인터넷이 파생시킨, 가장 커다란 부작용으로 인식되는
채팅. 물론 건전한 성격의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양성적인
채팅도 있지만, 대부분의 채팅이 음습한 목적을 가진 음성적인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채팅은 원조교제나 불륜의 수단으로 전락해서, 적지않은 후유증을 낳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병들어가고 단란했던 가정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채팅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유명 포탈사이트가 채팅을 주요메뉴로 설정해놓고 있는 가운데
채팅전문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유명채팅사이트인 '세이클럽'의 경우 저녁 황금시간대(?)에 동시접속한
인원이 50만명 가까이 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물론 그 인원이
모두 음습한 목적의 채팅방에 들어가 있는 건 아니고 건전한 클럽방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상당히 많은 인원이 섹스를 전제로 한 채팅방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세이클럽'의 경우 각 연령대별로 채팅방을
만들어놓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도 채팅방을 만들어놓고 있는데,
그것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목적은 거의 백프로 불륜이나 적어도
성(性)을 염두에 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심지어 '40대방'에서도 "용돈 줄 아빠 구함"이라는 제목의 대화방을
만들어놓고 여고생이 원조교제 상대를 구하고 있으며, 20대초반의 여성이
"조건만남, 25만원"이라는 대화방을 만들어놓고 있다.
카드빚이 700만원이라는 한 여자는 "빚을 갚아주면 시키는대로 뭐든지
다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기도 한다.

돈을 매개로 섹스를 즐기는 부류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가정주부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가는 일은 한 가정을 파괴시킨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다른 유명 포탈사이트인 '네이트'게시판에
올라온 한 남자의 글을 읽어보면, 채팅의 폐해를 너무나도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다.
남자는 자기의 아내가 채팅으로 만난 아홉살 연하의 남자와 6개월동안
동거생활을 했다면서,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이미 옛날의 아내가
아니며 자기자신도 옛날처럼 아내를 사랑할 수 없다며 고민하고 있었다.
남자는 지나칠 정도로 순진한 사람같았는데 아내가 채팅에 빠져 다른
남자와 놀아나는 것도 모른채 성실하게 돈을 벌어다 주었고, 무엇보다도
6개월의 동거기간 동안 아내가 그 남자와 아홉번의 성관계만 가졌었다는
말을 믿고 있는 듯했다. 그러면서 아내를 옛날처럼 진심으로 사랑할 순
없지만 아이들을 봐서라도 참고 살아야한다고 말했다.
남자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불쌍하다면서, 한번 망가진 아내의 마음은
이제 도저히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을 것같다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남자는 채팅때문에 망가지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정말 큰일이라고 했다. 그 남자의 말대로 정말 큰일이다.
얼마전 SBS-TV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채팅때문에 여자들의 가출이
늘어나고 가정이 망가지는 현실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지만, 채팅은
단란하던 가정을 하루아침에 망가뜨리는 후폭풍을 몰고 온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채팅에 빠져 바람난 아내가 집을 나간 후
남편이 직장까지 팽개치고 전국으로 아내를 찾으러 다니는 몇몇 가정을
보여주었는데, 참으로 눈뜨고 못볼 지경이었다.
아이들은 엄마잃은 기러기들처럼 불쌍했고, 살림살이는 말이 아니었다.
  
남편 출근하고 아이들이 학교간 후 무료한 시간을 수많은 주부들은
채팅으로 보낸다. 그 시간에 에어로빅을 하거나 파출부를 나가거나
자기의 가게에서 열심히 돈을 버는 주부들과는 달리, 은밀한 아랫도리를
쓰다듬으며 불륜상대를 찾아 헤매는 불나방여자들.
그래서 많은 남편들이자기의 아내가 컴맹이라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이를테면 시대에 뒤떨어진(?) 아내가 좋다고 얘기하는지도 모른다.
실험삼아 들어가본 채팅사이트에서 대부분의 여자들은 필자의 '은밀한
제의'에 선뜻 응하는 태도를 보였고,심지어 어떤 여자는 자기가 먼저
"잠실 롯데월드 앞 버스정류장에서 오후 2시에 만나자"는 제의를 하기도
했다. 여자는 "굳이 커피숍에서 만나지 말고 바로 모텔로 가자"며
후끈 닳아오른 메시지를 보내왔다.
물론 여자들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많은 남자들이 채팅에 빠져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것은 채팅에 빠진 주부들 때문에 가정이 망가진다는
사실이다. 여자들은 한번 망가지면 옛날로 돌아가기가 쉽지않다.
한번 채팅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오기가 쉽지않다고 한다.
채팅때문에 여자들이 흔들리고, 가정이 망가져가고 있다.

*****영컴북스 발행/ 김동성칼럼집 <아름다운 동행>에서 뽑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