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를 안 지 한 달.
어떻게 살았는지 머릿속이 텅 빈 것만 같은 막막함.
미친 것처럼 소리도 지르고 남편을 때려보기도 하고
혼자 여행을 또나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날 위로해주지 못합니다.
내가 너무 힘들어 잊고 싶지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남편의 더러운 행각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해되지 않는 말과 행동으로 나를 괴롭게 했던
몇 개월들의 행적이 다 외도를 숨기기 위한 술수였다는 걸 하나하나
끄집어 내니 시간이 갈수록 더 미칠 것만 같아요.
어제도 용서해 달라는 남편에게 소리 질렀습니다.
내 머릿속의 기억들을 다 없애버릴 수 있다면,
니가 그렇게 해 줄 수 있다면 용서해주마라고.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행복한 것 같은데
나만이 불행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 같아
비참합니다.
내가 잘못을 저지른것도 아닌데
내 몸에 벌레들이 스물거리는 것 처럼
치욕스럽고
내 인생이 진흙탕에 빠진 것 같아 내가 너무 초라합니다.
남편이 정말 사라져버린다면 웃으며 다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내 눈 앞에서 고통받으며 죽어줬으면 하는 생각
하루에도 수없이 듭니다.
이렇게 증오하며,미워하며,비참함과 초라함을 느끼면서도
가정이란 걸 지켜야하나요?
너무 힘들어 자식도 다 팽개쳐버리고만 싶습니다.
내가 너무 불쌍해요.
왜?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는 잘 살아가는데
피해자인 나만 왜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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