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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을 잡는 것 같아.. 미안타..


BY 늘엄마 2003-10-23

일요일.. 큰 녀석이 수학 경시대회를 나간다.

수학학원에서도 그렇고.... 집에 돌아오면.. 나까지..

많이 지친듯 한다.

승부욕이 강한 아이라.. 혹시.. 마음 다칠까봐..

최선을 다하게.. 그렇게 해주고 싶어서..그런건데....

솔직히.. 내 욕심상..

녀석이.. 수학이.. 다른 과목에.비해... 좀 감각이 없는 듯 하다.

같은 4학년 치곤.. 곧잘 하는데.. 언어부분보다..

감각이 없는 듯 해서.. 그것도 걱정이다.

건강하고.. 이만큼 해주는 것도.. 감사한데..

1학기 규칙문제 부분을 조금 놓쳤나.. 녀석이..

생각하는 문제풀이 단원을 조금 헤맨다.

참..나도 경시대회 문제는 어렵더라..

같이 공부한다.

 

교과보다.. 훨씬.. 난위도가 있는 문제들..

내가.. 우리 아들 수학박사 시킬것도 아닌데..

이런 생각도 들구..

이번엔 학원에서.. 3녀석들은 필히 응시하라고 해서..

녀석들.. 열심히 하나본데..

수상같은 건 관심없다.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녀석이 놓쳤던 부분을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 내가.. 그것들을 체크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만

생각하자..

그것만 감사하자..

왜.. 근데.. 아이에게 시간을 주지 못하는 걸까..

이러면서.. 다른 아이들 지도할 때는..

이렇게까지 조급하지 않는다.

내 아이에게 칭찬이 인색해지고 있는 나.

기대가 커서일까..

내일은 칭찬을 해보자..

 

시간을 좀 두자..

마음을 좀 비워보자..

참.. 이러는게 아닌데..

힘이 들텐데.. 엄마가.. 다독여줘야 하는데..

녀석에게 힘을 싣어줘야 하는데..

왜 이렇게 지나고 후회하는 걸까..

 

아무래도 잠자는 녀석을 안아주고 와야겠다.

그래야.. 덜 미안할 것 같다.

이렇게라도 꼭.. 녀석에게 사과를 해야겠다.

아들아.. 이번주만.. 잘.. 견뎌줘.

그래야.. 웃을 수 있잖니..

 

열심히 해서.. 네가 만족하면 엄마는 된거야.

결과에 대해서는 엄마는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그냥.. 우리.. 아들 4학년..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이 정도로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