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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곁으로 이사를 가야 할까요?


BY 두아이맘 2003-12-07

저희 친정엄마 일찍 혼자 되셔서,

저희 형제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놓으셨어요.

저희들이 엄마에겐 희망이었죠.

허나..요즘 혼자 계십니다.

 

첫아이를 친정엄마가 4살까지 봐주셨어요.

친정에서 같이 살았죠. 많이 힘드셨지만, 그래도 외롭지 않아서 좋다고 하셨어요.

 

그러다, 큰오빠 아이들을 봐주시게 되어서(맞벌이)

저희가 친정에서 나왔어요.

저는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구요.

그때 그러시더군요. 엄마가..엄마도 살아야 되지 않겠는냐..

더 늙어서 힘들기 전에 아이들을 봐주고, 나도 큰아들에게 의지하며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전 진심으로 잘 사시길 바랬어요.

그런데, 오빠네가 들어가 산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고부갈등으로 인해

분가를 했습니다.

결국 큰 집에 엄마 혼자 계시게 된 거지요.

가슴이 참 아픕니다.

혼자 주무실 것을 생각하면요...

요새는 다시 친정근처로 이사를 오지 않겠느냐고 하십니다.

저는 그사이 둘째를 낳았고,

아기를 봐주시겠다고, 저더러 다시 일하는게 어떻겠냐고 의중을 비치십니다.

저희가 곁으로 이사를 가면 외로움도 덜하실테고(힘드시겠지만), 저도 사회생활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남편이 좀 불편해 하는 부분이 있고,(남편은 어머니 힘드신데, 일하고 싶으면 아줌마를 쓰자고 합니다. ), 아이들 직접 키워보니 못난이 엄마라도 엄마가 꼭 필요하더라구요.

오빠네가 또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도 걱정이 되고 그렇습니다.

 

친정근처에서 도움받고 사시는 분들..

또 친정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들..

어떠신지 의견좀 주세요.

어떤게 현명한 판단일지..

머리가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