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련이 남아서 그리고 애들이 불쌍해서 집에가서 남편과 이야기 했어요.
저는 열심히 잘한다고 했는데 시부모는 친정을 항상 무시했다고,
그건 제가 그렇게 만든거라더군요. 그리고 부모에게 도리도 못하는 것 같아서
맘이 안편해서 게임에 빠지게 되었고 직장도 적응이 안되었다고
저랑 사는동안 맘이 편한적이 없다고......
오히려 이혼한 지금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네요...
세상은 너랑 나랑만 사는건 아닌것 같다며.....
다시 합치면 시부모 보고 욕하면 욕먹고 오라면 오고 싫은걸 시키면 싫다고 하라면서....
다 부질 없는 소리입니다.
저는 남편이 그렇게 힘든것 같고 나랑살면서 부모한테도 잘못하는 부분을 늘 미안해 했지만
남편은 시부모에게 맞은 이후로도 잠깐이라도 끊은적은 없었어요.
전 결혼해서 친정엄마 산소도 애둘낳고 남편이 가자가자해도 가지 않길래 혼자 가고
명절이 되어도 친정한번 편하게 간적이 없는데 말이죠. 자기는 할도리는 죽어도 해야 맘이
편해서 모든 생활이 잘된다며.....그리고 저랑 살면 부담이 많데요.
자식도 주고 위자료도 없이 가는 나한테...... 아이를 저한테 줄수 없다네요.
그냥 잊고 살렵니다. 또 살아봐야 일이나 실컷해야 되고 대접도 제대로 못 받을텐데요.
맘 독하게 먹고 살랍니다.
난 비싼옷 사입은적도 없고 .....
아니 성격이 넘 다른것 같습니다..... 더살아 뭐하겠습니까?
자기 부모 잘모시고 오손도손 잘살겠죠. ^^
저도 눈치 안보고 사람답게 살아볼람니다.
한가지만 이야기 해볼까요?
저 지금 나이 서른이제 되가요. 아직 젊죠?
그런 신랑한테 미안해서 안해본일 없어요. 아파트 청소도 해보고 식당 써빙도 해보고
전단지도 붙여보고 .......
그런데 어느날 신랑이 회사간줄 알고 있었지만 남편은 겜방에서 겜을 하더군요.
직장은 그만둔지 한달 가까이 되어가고......
저사람은 제가 시부모에게 이런저런 욕먹어도 그냥 당하게만 두었습니다.
그걸로 말했더니 딱한번 막아줄려고 하는것 봣습니다.
일끝나고 오면 컴퓨터앞에 가기바뻤고
이제 이런 얘기 하면 뭐하겠어요.
애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쩔수가 없네요.
저도 그냥 편하게 살래요.
여러분들도 꼭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