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전 두아이의 엄마이고 전업주부입니다
남들은 집에서 살림만 하고 애만 키우니 편하겠다고들 하겠지요
정말 살림이라는거 끝이없고 ...
저히 남편 3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바쁩니다
요즘들어서는 더욱더 많이 바쁩니다
전 가끔씩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밖에서 일에 쫓기며사는 남편도 불쌍하지만
아빠얼굴도 제대로 못보며사는 우리 아이들도 불쌍합니다
저는 가끔씩 내가 과부도 아니고말이야!...라면서 바가지도 긁지만
밖에서 일만하는 저히남편은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근데요
오늘은 일요일인데
저히 남편은 가족과 함께있는게 싫은가 봅니다
후배랑 통화하다가 밖에서 먹고오겠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저녁을 먹은줄알고서 그랬답니다
전 화가나기보다는 울컥하는 서글픔같은게 밀려왔습니다
계속 말을하면 울어버릴것 같아서 화장실에서 빨래만 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바뻐서 새벽에 들어오고 나가고
주말도 없이 일하는 남편한테 도움은 못줄망정 바가지만 긁는다고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그치만 저도 내남편 고생하는거 안쓰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철이 없는걸까요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울음을 참고있으려니 목이 아픕니다
다른 님들도 저같이 사시나요?
이런게 배부른 투정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