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님의 얘길 듣고 그야말로 공감하게 되네요.저도 아이 하나를 둔 결혼 8년차 주부입니다.
님이 말한데로 집에서 살림하면 팔자 편하다고들 남들은 생각하겠죠.
하지만 저도 많이 괴롭습니다.남편을 생각하면 처자식 먹여살릴라고 열심히 돈버는데 내가 무슨 배부른 소리하나 싶어,한 번씩 남편에게 참다가 얘길합니다.그럴때마다 남편은 일때문이라고 항상 얘기하죠.
하지만 제가 생각할땐 너무한다 싶어요.여기가 잠자는 방도 아니고,딸아이가 얼굴 잊어버릴까 저도 걱정이예요.
그렇다고 남편이 자상한편도 아니고,성격부터 우린 너무 안 맞아요.
전 마음이 따뜻한 남자이였으면 했는데,그게 아니더라구요.
오늘도 어제 시집에 김장한다해서 갔다왔어요.그런데 오늘 올라오다가 차에서 전 정말 죽고 싶은 맘이 들더라구요.
이유는 시집일로 쌓인게 있어 말좀 했더니 어제일을 되세겨서 다시 말하는 이유가 뭐녜요.시누와 술한잔 하면서 얘길하다가 큰형님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더니 시누말인즉슨 돈을 줘도 너거보다 많이 보탰으니까 니는 입다물고 있으라는 거예요.
큰형님이 제가 시집온 후 죽 명절날이나 행사가 있을때는 항상 늦게 오고 또 명절날 바로 간다는 말도 없이 횡하니 가는편이거든요.
장사핑계로 말이죠.하지만 위에 형님 둘이 더있는데 큰형님에 대한 불만이 좀 있는데도 불과하고 있을때는 말도 못하시고 가고 나면 스트레스 받는걸 곧잘 보거든요.그리고 둘째 형님도 나름데로 장사를 하고 계시고요.
시누가 자꾸 둘째형님 김장하는데 늦게 온다고 하도 욕을 하길래 제가 똑같이 장사하는 사람인데 누구는 안와도 욕안하고 누구는 못잡아 먹어서 안달하는 것 처럼 보이길래 제가 한마디 했죠.
그랬더니 시누가 옛날에 어려울때 집에 꼬박꼬박 돈붙여주고 했다고 나보고는 입다물고 있으라는 거예요.말하자면 긴데 전 터무니 없는 얘기에 숙응이 안되 그냥 입을 닫고 말았죠.
돈이면 뭐든지 되는 세상에 내가 맘적으로 시집에 잘해봤자 헛거구나 라는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시집안간 시누하고 얘기해봤자 며느리들에 고애를 알턱도 없고요.
그래서 오다가 남편에게 어쩌면 위로받고 싶은맘에 얘길꺼냈는지도 모르죠.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였죠.
남편은 예전부터 저보다 자기식구들을 더 생각하고.의지하니까요.
요즘 아뭏든 넘 힘들어요.
친오빠가 교통사고로 병사에 누워 넉달째 의식이 없답니다.
친정에 이런큰일로 인해 남편에게도 섭섭하고 눈치보이는 일이 많습니다.
밤마다 혼자 남편하고 아이잘때 많이 웁니다.남편도 자기 형제일이 아니니 별로 관심없읍니다.
병원 한번가자고 할때도 눈치봐가면서 한달에 한두번 그것도 바로 집잩에 있는데도,뭐 그러면서 힘든나날 보내고 있고,오늘도 너무 서럽더라구요. 아무래도 우리딸때문에 살고 있는것 같아요.
저보다 더 힘드신맘들 힘내세요.
여자라서 행복하다고 그누가 그랬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