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7년차 접어드는 주부입니다.
결혼하고 4년을 시부모 밑에서 살다 2년전 분가 해 살고 있습니다.
1년전 아버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시누와 함께 살고 계신 시어머니.....
아버님 돌아 가시고 저희집으로 모시려 했지만 어머니께서 완강히 거절하셨습니다.
(물론 분가하게된 뒷배경이 있어서 인지....)
오늘 저녁을 먹으로 남편이 어머님와 나눈얘길 해주더군요... (주마다 찾아 뵙고 있습니다)
모시고 싶은마음을 얘길 했더니... 어머니 당신께선 "얘 나 아이 못 봐준다~" 그랬다는 군요.... 어머니께서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에 대해 제가 물었죠--- 첫아이 태어나고 3개월이 지나 몸관리 차원에 에어로빅을 하겠다 했을때 모두 그렇게 하라 하더군요... 전 시댁집에서 시간상 5분정도거리를 둔 복지회관에 접수 했습니다. 첫날 2시간을 비운 사이 아이가 많이 울었나봅니다. 너무 속상해 우셨다는 어머니께 저또한 너무나 죄송스러워 무릎굵고 많이 울며 용서를 빌었어요. 그 날 이후 무엇을 배운다는건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저의 결혼생활이 그랬어요... 맹목적으로 희생하며, 부리면 부리는데로... 그렇게 말이예요...)
전 어머니께 친정어머니의 따스함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희망이란걸 갖고 마음을 열어 보이지만 시댁식구들의 마음은 너무나 단단했습니다.
4년을 한집에서 살아왔지만. 전 언제나 어머니 울타리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울타리안에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문은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게 내 모든것을 허물없이 보여 주었는데... 아버님 장래식에서 몇몇사람 모인자리에 어머니는 저를 멍청해도 저렇게 멍청할 수 없다 하시며...제 앞에서 보란듯이 떠들어 대더군요....그 이후 저 또한 마음을 닫아 버리게 되더군요...
그런데... 남편을 어머니를 모시려 해요... 전 자신없습니다. 전 저의 마음을 남편께 얘길 했죠.... 그런데. "똑같다 하더군요.."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저렇게 얘길 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 남편의 말대로 어머니도 저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말은 저에게
석유통에 불씨를 던지는 격이 되었지요... 그리고 지난 일들에 대해 모든것을 토해 냈어요.
어머니는 하나뿐인 딸자식 결혼하면 같이 산다 하시더군요... 그럼 그딸의 손주녀석은 봐주실 수 있는지!!!. 누군되고, 누군 않된다는건 시어머니 권한으로 있을수 있는 일이지요.
아마 너무도 당연한걸 얘기 하고 있나 봅니다.. 전 그런점들이 너무나 불만히구 싫습니다.
앞으로 모시고 살면 더욱 그런모습을 보아야하구 격어야 할 것을 생각하자니 살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도장찍고 말지.... 억울하고 답답한 4년살이... 다시 회상하니 서러움에 눈물이 펌프만냥 솟아지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