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자 정말 짜증나서 못살겠어요.
글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다보니까 욕실안에 뭔가 빨랫감이 수북히 있더라구요.
들춰보니 신랑이 어제 저녁에 입고 자던 티셔츠랑 잠옷바지더군요.
설마... 하면서 신랑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렸어요.
그러자 이남자 이러나서 내게 다가오더니 아주 간들어지는 목소리로 '미안해' 하는거에요.
'뭐가?' 하고 묻자 글쎄 어젯밤에 요에다가 오줌을 쌌다네요.
정말 기가 막혀서...
근데 이런 일이 오늘 처음이 아니에요.
한번은 친정 식구들과 콘도에 놀러 갔을때 혼자서 괜히 소수 한병을 잘난척하며 마셔버리고는 결국 잠자리에서 오줌을 싸버렸어요.
그것도 친정 부모님과 함께 한방에서 잠을 잤었는데 말이에요.
부모님 깨지않게 열 팍팍 받으면서 뒷처리 했어요.
또한번은 술마시고 늦게 돌아와서는 똥을 싼거에요.
자려는데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서 킁킁거리다가 애가 싼줄 알고 봤더니 아니더라구요.
그럴리가... 하면서도 신랑을 확인해 봤더니 역시나 이남자더라구요.
열받아서 침대카바랑 같이 이남자도 욕탕으로 던져버렸어요.
그리고 또한번은 술마시고 와서는 뭔가 먹고싶다면서 저녁에 만들어놓은 고등어조림을 먹는거에요.
그리고는 잠들었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요실문 앞에서 이상한 생선 비린내가 나는거에요.
자세히 보니까 이남자가 이곳에다 다 토해놨지 뭐에요.
그리고는 나름대로 나 모르게 치운다고 닦았나봐요.
근데 걸레도 아니고 욕실 타올로 대충 닦고는 세탁기에 넣었더라구요.
전 그것도 모르고 다른 빨래랑 같이 빨아버렸죠.
세탁기며 빨래에서 비린내가 진동을하며 난리도 아니었어요.
세탁기만 네다섯번 청소했고 빨래도 다서여섯번 빨아댔어요.
그래도 어떤 빨래는 비린내가 남아있어서 할수없이 그냥 버렸어요.
이런 전적이 있는 남자에요.
그런데 이해할수 없는건 어젯밤에 오줌을 싼건 정말 술에 취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렇게 피곤했던 것도 아니에요.
진짜 아주 평범하게 아무일 없이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망령이 난걸까요?
시어머니 자주 이런 말씀하세요.
신랑은 여동생이 하나 있거든요.
근데 시어머니는 딸은 가만 놔둬도 혼자 잘하는데 아들은 죽을때까지 어머님이 보호해줘야 할것 같대요.
맞는 말이에요.
이제야 그말뜻을 알것 같애요.
이런 남자 시어머니 밖에 보호해줄 사람 없으니까요.
정말 지긋지긋해요.
짜증나서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