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1월 18일날 아이를 낳은 산모에요.
그 아이를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요.
집은 파주인데 친정 있는 신림동에서 몸조리 할 생각으로 봉천동사거리에 있는 산부인과를 다녔어요
원래 예정일은 12월 10일인데 11월 17일날 이슬이 비춰 병원에 갔더니 수술해도 될만큼 아이가 자랐다고 하네요.
그래서 21일날 수술날짜를 잡고 왔어요.
원래 큰 아이는 자연분만을 했는데 둘째아이가 거꾸로 있는 바람에 하는수 없이 수술을 하기로 했어요.
둘째 아이를 갖고 양수검사까지 했거든요. 넘 힘들었어요.
18일 새벽에 갑자기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갔더니 벌써 자궁이 4cm나 열렸다고 하는거예요.
그런데 24시간 분만인 병원에서 의사가 없는지 얼른 수술을 안시켜주더라구요. 병원진찰시간시작이 9시가 되서야 수술이 시작됐고,
저는 마취에서 깨어보니 뭔가 이상한기분이 들어 간호사에게 울아기 괜찮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피하더라고요.
친정엄마가 옆에 있길래 엄마에게 아기 괜찮냐고 물었더니 저희 신랑이랑 아기가 어디를 갔다고 하자 간호원이 말을 못하게 하더라구요.
회복실에서 입원실로 옮기고 나서야 큰 일이 일어났구나 하는 사실을 알았어요.
시간이 한참 지나자 저희 신랑이 와서는 날벼락같은 소리 아니 넘 기가막히고 황당한 소리를 하더군요.
아이가 장기가 미성숙하고 호흡을 못하고 한마디로 표현하면 만신창이가 된 아이가 나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소아아동병원으로 옮겼다고요.....
너무 황당하고 하늘이 무너져내리는것만 같았어요.
임신기간내에 남들 안받는 양수검사까지 받았는데 아이를 건강하게 낳고 싶어서...
양수검사 받는날 검사를 하고는 제가 의사선생님께 여쭈어봤죠.
이상이 있을시에는 어떤 상황이 되냐고요.
의사선생은 기형아데 어떻게 키우겠냐고 지워야지! 그랬거든요.
그리고 결과 보러신랑이랑 같이 같을 때 의사가 그러더군요.
정상이니까 아무 걱정 마시라구요.
진료 받고 나면 꼭 물어보거든요. 아이건강하냐고 그럴때 마다 의사는 아기 건강하다고 걱정마시라고 하더니....
그런데 사촌언니가 산부인과측에 일을하고 있어서 진료카드를 띄어다 주고 양수검사사진을 같다 주었더니 양수검사에서 이상이 있었다고 하는거예요. 넘 어처구니가 없죠.
그리고 언니가 원장에게 따졌더니
원장이 산모염색체검사를 했는데 아기 염색체랑 똑같이 나왔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언니가 염색체에 이상이 있으면 당연이 산모한테 이야기를 해줘야지 왜 안해줬냐고요.
원장말이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보수주의라 여자가 이상이 있으면 이혼당할까봐 기본적인 예우로 이야기를 안해줬다는 겁니다.
말이 됩니까 이혼하고 안하고는 우리 부부문제인데 의사가 그것때문에 아기가 이상이 있는데도 말을 안했다는 것이 납득이 갑니까?
더 기가막힌것은 염색체검사를 한적이 없는데 산모인 제가 자리에 없다고 언니에게 거짓말을 한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답답한데 법이예요. 현행법상 의사가 양수검사결과를 잘못 가르쳐줘도 산모에게 낙태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법은 의사의 손을 들어준데요.
지금 아이를 낳은지 21일이 지난 지금도 아이를 못봤어요.
소아아동병원에서 아이에 대해서 전혀 가망이 없다고 하더군요.
포기각서를 써야 한데요. 아이에 대해서....
정말 드라마나 소설에서도 다룰 수 없는 무서운 이야기죠.
넘 화가나요 그것도 원장이 주치였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일이
퇴원할때도 원장은 나와보지도 않더군요. 저희 신랑이 넘 화가나서 원장선생한테 전화라도 해 달라고 하니까 연락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진료카드와 양수검사 사진을 띄러 같을때도 원장선생은 자리를 피했는지 자리에 없다고 연락이 안됀다고 하더랍니다.
아이가 넘 보고 싶어요. 하지만 무섭고 용기가 나질 않아요.
거의 매일 눈물로 보내다 싶이 하지만, 큰 아이가 이제 27개월이거든요. 제가 울고 있으면 제 눈치를 살피고 아이도 같이 쳐저 있어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요.
아직도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제가 넘 모질죠. 병원에 아직 있는 우리 둘째를 생각하면 가슴에 메워지고 넘 아파요. 이제 포기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네요...
하지만 아이를 안 보려고요. 가슴에 한이 너무커져 큰 아이에게도 상처를 줄 것 같아서요.....
어제는 식구들 몰래 소주를 반병 먹고 잤어요.
맘을 어떻게 추스러야하는지 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