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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BY 바보.. 2003-12-10

아직까지 남편이 들어오질 않았다.

전화를 거니 단란주점인지 왠 여자가 장난스레 네 하고 받더니 남편목소리로 옮겨지네

웅성거리는 다른 사람들 소리도 들리구..

하루 이틀도 아니구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봐도 벌써 내 성격을 파악한지라 꿈쩍도 않는다

요즘..

잔소리도 엄청 줄였다.

그러면 좀 나아질까해서..

우리 남편에게는 아무 방법도 안 통한다.

그냥 그런대로 술먹고 늦게와도 인사불성이 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엎혀서 와도 나는

참고 혼자 삭혀야하는건지 도대체 난 남편에게 어떤 존재인지..

엄청 속이 상하는데 ..

다른집 사람들은 술에 절어사는 남편에게 어찌들 대하는지 궁금 ? 또 궁금하다

10년을 살아도 내가 하지 못하는거 남편 술버릇..

이제 지겹다 못해 그 모습조차 역겨워진다.

이해못하는 내가 비정상인지..

조금전 ..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봤다

조금이나마  그맛에 위로 받아볼까해서..

여긴 길게 이야기나눌 친구도 이웃도 많지 않은 남의 나라 그래서 더 서글프다

속시원히 말할 상대가 없으니 더 그렇다

그냥 이렇게 수다 아닌 너스레를 떨고 나니 조금은 풀리는데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내 인생이 한심하다

지금 내게는 지혜가 필요한걸까?

밑에 집 대문소릴가 들린다 분명 내 남편이 잘못 두드리는 소리일것이다

내가 사는 곳마다 가는 곳마다 망신은 다 당해봣으니 여기가 타국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분명 나는 뭔가 필요하다

그게 뭐지?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