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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의여자 란 글 올린사람입니다


BY 사는날까지 2004-01-31

답글로 함께 아파하고 조언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친한친구에게 말하지 못한 사연 익명성이 보장되는 여기에 글 올리면서

답답한 속을 풀려고 했는데..너무 큰 관심에 눈믈이 났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고마워 한참이나 컴 앞을 떠나지 못했어요

많은 위로가 되고 말씀들이 참고가 되어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블어 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아무리 연락을 해도 핸 폰 받지 않는 남편에게 문자남겼습니다 다 알고 있다고..

그 여자 만났다고..핸폰 닫기도 전에 남편 전화하더군요

뭐라고 ..당신이 그 아일 만났다고...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어요

제가 알아서 큰일인것 보다 그 여자 만나 혹시 상처주었을까 더 염려되었나봅니다

참고있던 분노가 한꺼번에 밀려오더군요 목구멍으로 꺼억꺽억 소리를 내면서

 

그래 그 여자 만났다 떠나라고 했다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지금도 그맘은 변화지 않았다 들어와라 이야기 끝내자 당장 들어와라고

소리소리 질렸습니다 그리고 닥치는대로 보이는 대로 던지고 깨고

미쳐버렸습니다  남편이 옆에 있었다면 어떤일까지 벌어졌을지...

 

한시간이나 지났을까요..미쳐 날뛰다 탈진직전까지 가서야 베란다바닥에 앉아

울었습니다 죽어라고 목청이 떨어져 나가 당장 벙어리가 될 지라도......

울고 또 울었습니다 며칠전까지 이자리에 서 그 여자 생각하면 담배피우던 남편생각에

분해울었고 이리저리 나뒹굴어 주인찾고 있는장난감들.. 아이들 생각에 울었습니다

 

언제 어두워졌는지 깜깜한 방이 갑자기 밝아지면서 남편이 눈 앞에 서 있더군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습으로..아니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더군요

난장판이 되어버린 집안꼴과 미친것 같이 헝클어져 눈물범벅된 제 모습때문인지

그 여자 찾지 못한 허탈감 때문이지..

 

죽을죄를 지은건 알지만 시간을 달라고...시간을 달라네요 나에겐 살면서 다 갚겠다고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필요하다네요..미치겠다는군요 전 이미 미쳐있는데...

개학을 며칠앞두고 아이들 학교준비위해 데려와야하겠죠

세상에 아빠가 젤이라고 알고있는 애들 위해 난 아무일없듯 해야겠죠 불쌍한 내아가들위해..

 

누굴위해 용서해야 하나요?용서가 무엇인가요 어떡해 하는건가요...

신이 계신다면 이부분의 제 기억을 지워주었으면 좋겠네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게

사고라도 나서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고 싶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맘으로 얼마나 버틸지..너무 힘이드네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말끔히 청소가 되어있네요 밤새 남편이 치우고 출근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