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33개월짜리 딸아이가 있습니다.
2번의 자연 유산끝에 얻은 소중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요즘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지금 전 둘째 아이를 가져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입덧때문에 심신이 지쳐있습니다.
여긴 외국이고 의지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고 남편은 아침에 나가면 저녁 8시나 9시경에나
들어옵니다. 추운 겨울이라 어디 나갈데도 없고 애가 걷는걸 싫어해서 유모차에 태워서
끌고 다니긴 더욱 힘이 듭니다. (눈길이 치워지질 않아서 유모차가 끌리질 않아서요.)
어디 물어볼 사람도 없고 이 시기에 아이들이 다 그런건가..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가..
싶어서 이곳에 여쭈어봅니다.
28개월때쯤부터 우리 아이는 '이게 머야?' 병(?)에 걸렸습니다.
매일 매일 물어봅니다. 대답을 해주면 똑같은 말을 또 물어보고 또 대답해줘야하고..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물어봅니다. 그리고 자기가 생각한 답이 '털실'인데 제가 '실'
이라고 대답하면 '털실'이라는 대답이 나올때까지 물어봅니다.
나중에 전 속이 터져서 애를 때리고 맙니다. 애는 울고 불고..
그리고 한번 트집 잡아 울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제가 달래느라구 사탕이라도 한개주면 그거 얼른 먹어버리고 이어서 또 웁니다.
아까 울던 이유를 대면서...
요즘 자꾸 손이 올라갑니다. 엉덩이도 때리고 등도 때리고..
매를 맞으면서도 전혀 성질을 굽히지 않습니다. 요구하는걸 해줄때까지.
애 키우는게 너무 두렵고 겁이 나네요.
아무리 말을 해도 이해 할려고 하지 않고 몸을 바르르 떨어가면서 꼭 미친 사람처럼
울어대는데 정말 무섭습니다. 남편도 무섭더라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자기의 요구 사항이 관철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울음을 뚝 그치고
아까 울면서 배가 고팠다는둥, 우유가 먹고 싶었다는 둥, 밤에 울면 다른 사람들이
잠을 못잔다는 둥 그렇게 떠들어대는데 헛웃음밖에 안납니다.
이 시기 애들은 다 그런가요?
이 맘때 애를 어떻게 다뤄야하나요?
매일 매일 애한테 소리를 지르니까 뱃속에 애가 정서 불안이 되어서 태어나지
않을까..걱정입니다.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릴께요.